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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08.08.05 00:02
국정원, 해외 위험지역 무단입국 및 선교ㆍ여행 자제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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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해외 위험지역 무단입국 및 선교ㆍ여행 자제 당부 국가정보원은 최근 이라크ㆍ아프가니스탄 등‘여행금지국가’에 무단 입국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중동 위험지역에서의 선교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무단입국ㆍ선교활동 자제를 당부했다. 국정원은 4일 특히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일부 배낭여행객들이 위험지역을 걸어서 여행하고 있어 테러 피해 발생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국정원에 따르면 A씨(46)는 지난해 9월 정부 허가없이 이라크에 입국, 술레이마니아 지역의 볼링사업장 관리자로 일하다 지난 5월 우리 공관에 적발됐다. 또 아프간 바그람 미군기지에서 근무했던 B씨(31) 등 남녀 3명은 지난 3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아프간에 무단으로 재입국했다 적발됐다. 아프간 지역은 테러사건이 지난해 1326건에서 2056건으로 55%가량 급증하는 등 위협이 급증하고 있다고 국정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재 아프간과 이라크, 소말리아 등 3개국은 여권법에 따라 여행금지국가로 지정돼 있으며, 이들 국가에 무단 입국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국정원은 특히 여름방학ㆍ휴가철을 맞아 국내 선교단체들의 이슬람국가 위험지역 방문이 늘어나면서 각종 사건ㆍ사고와 외교적 마찰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8월 1일 某선교단체 소속 회원 14명이 이란 테러 위험지역에서 선교활동을 벌이다 현지 경찰에 체포돼 출국 조치됐다. 이란에서의 선교 활동은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 또 7월 22일 파키스탄 카라치 지역에서 한국의 대학 연합 선교팀 18명 중 4명이 차량으로 이동중 현지 무장강도에게 디지털카메라와 휴대전화, 목걸이, 현금 30달러 등을 빼앗겼다. 이들은 현지 경찰이나 우리 공관에 신고하지 않고 계획된 활동을 마친 뒤 귀국했다. 이에앞서 지난 7월 15일 某선교단체 소속 대학생 4명은 방문 허가증 없이 위험지역인 파키스탄 북서 변경 지역에 들어갔다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지난 21일 우리 공관에 신병이 인계된 뒤 풀려났다. 국정원 테러정보통합센터는 “파키스탄의 북서 지역 등은 알카에다 등 테러단체의 활동 근거지로 현지인도 방문을 꺼리는 위험지역”이라며 “최근에는 파키스탄 정부가 적색 경계령을 내릴 정도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휴가철을 맞아 중국, 인도 등을 통해 파키스탄에 입국한 배낭 여행객 일부가 비용 절감을 위해 이란을 경유해 터키, 그리스 등 유럽으로 도보 이동하고 있어 테러 피해 위험이 높은 실정이다. 국정원은 최근 월평균 5~6명의 배낭여행객들이 탈레반과 반정부 무장세력의 주요 활동지가 되고 있는 파키스탄 발로치스탄州 퀘타 지역을 경유, 이란으로 입국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 테러정보통합센터 관계자는 “파키스탄에서 이란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반정부 무장단체 등이 활동하는 치안불안지역을 통과해야 하고, 이란에서 터키로 입국하기 위해서는 쿠르드족 분쟁지역을 통과해야 하는 만큼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현지 사정을 무시한 무분별한 선교팀 파견이나 무단입국, 배낭 여행은 가급적 자제하고 정부의 테러 예방 노력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유로저널 김 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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