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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09.02.03 04:31
20년간 의료 발달로 ‘피할 수 있는 사망’ 크게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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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송윤미,건강의학센터 정지인 교수는 1983년부터 2004년까지의 한국인의 사망양상을 분석한 결과,‘피할 수 있는 사망(Avoidable Death)' 발생률 및 전체 사망 중 피할 수 있는 사망이 차지하는 비율 모두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고 대한의과학회지(2008년 12월)에 밝혔다. ‘피할수 있는 사망’이란,적절한 의료적 중재가 주어진다면 막을 수 있다고 판단되는 불필요하고 부적절한 시기에 발생한 사망을 의미한다. 즉, 질환을 사전에 예방 또는 조기진단하거나 적절히 치료해 사망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한국의 보건의료서비스가 발달함에 따라 어떤 성과를 이뤄냈는지를 리스트를 세가지 군으로 분류하여 측정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 군으로는 일차예방으로 피할 수 있는 사망의 경우,2군으로는 조기진단 및 치료로 피할수 있는 사망의 경우,3군 으로는 적정 의료의 개입으로 피할 수 있는 사망로 분류했다. 이러한 분류를 토대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의 사망률(A)은 꾸준히 감소해왔으며 2004년의 사망률은 1983년에 비해 42.9%로 감소했고, 이중 피할 수 있는 사망(B)은 더욱 큰 폭으로 감소해 2004년의 사망은 1983년의 37.6%에 불과했다. 또한, 1983년에는 전체 사망 중 피할 수 있는 사망(B/A)이 52.0%로 일반 사망보다 더 많았으나 이후 점차 감소해 2004년에는 45.5%가 되었다. 1군인 일차예방으로 피할 수 있는 사망에서는 뇌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가장 현격히 감소했고 간암·만성간질환 및 간경화에 의한 사망률은 1980년대 후반까지 증가하다 1990년대 후반부터 감소하였다. 다만,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2004년도의 사망률이 1983년보다는 더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1970년 이후 우리나라의 흡연시작 연령이 빨라지고 일인당 흡연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예상된다. 2군인 조기진단으로 피할 수 있는 사망)에서는 위암으로 인한 사망은 점차 감소하고 있으나 여전히 다른 암에 비해 사망률이 높으며 유방암·대장직장암은 사망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유방암·대장직장암 사망률의 증가는 식습관의 서구화에 따른 발생률 증가를 원인으로 볼 수 있다. 3군인 적정 의료의 개입으로 피할 수 있는 사망은 감염성 질환, 호흡기 질환, 고혈압성 질환, 위십이지장 궤양으로 인한 사망은 크게 감소하였으나 허혈성 심질환에 의한 사망은 증가하고 있다. 이는 결핵, 폐렴, 인플루엔자 등과 같은 화학요법과 항생제의 발달로 관련 질병의 사망률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유럽의 다른 연구들과도 일치하는 결과다. 하지만, 허혈성 심질환 사망 증가는 진단률 증가와 생활습관의 변화로 인한 발생률이 증가했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한다. 송윤미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국의 보건의료서비스 20년 성과를 측정하기 위해 수행된 것으로 연구결과를 보면 피할 수 있는 사망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보건의료서비스의 성과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유로저널 한국 방 창완 기자 eurojournal25@eknews.net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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