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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경련은 실업상태에 있거나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장기간 취업준비에 머무는 청년층을 ‘한국형 청년니트족’으로 명명하고 이들이 백만명에 이른다는 조사보고서(사진 참조)를 내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전국의 생산가능한 20세~29세 사이의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국형 청년니트족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형 니트(NEET,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족이 실제로 전체 청년층의 3분의 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한국형 청년니트족’은 15세~29세 사이 청년층들 중 무급가족종사자, 실업자, 구직단념자, 취업준비자와 함께 사정상 쉬고 있으나 장래 취업의사가 있는 자 등을 일컫는 말이다. 니트족은 일도 하지 않고 교육도 받지 않는다는 의미로 영국에서 처음 쓰인 말이다.  

먼저 한국형 청년니트족에서 현재 취업상태를 물었더니, 한국형 청년니트족에 해당하는 ▶‘취업준비자’(9.0%) ▶‘구직단념자’(7.4%) ▶‘실업자’(6.7%) ▶‘쉬었음 중 장래 취업의사가 있는 자’(5.0%) ▶‘무급가족종사자’(1.2%)는 모두 29.2%로 나타났다.  

현재 취업을 한 상태인 ▶‘무급가족종사자를 제외한 취업자’는 39.5%, ▶‘정규교육기관 및 입시학원 통학’은 28.2%, 기타 ▶‘육아, 가사, 심신장애, 입대대기, 결혼준비 등은 3.0%로 각각 집계됐다.  

20세~29세 청년층의 29.2%가 한국형 청년니트족이란 뜻이다. 쉽게 말해 20대 청년 3명 중 1명은 실업상태거나 장기간 취업준비 중이란 얘기가 된다. 가장 활발히 일할 수 있는 20대의 3분의 1이 일 하지 않고 사회적 비용을 낭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이 중 상당수가 의도적인 상황이란 점이다. 한국형 청년니트족에 해당되는 사람들에게 현 상황이 불가피한 것인지, 의도적인 것인지 물었는데 34.0%가 ▶‘의도적 상황’이라고 답했다. ▶‘불가피한 상황’(66.0%)이란 응답이 더 많긴 했지만 의도적으로 일하지 않는 청년들도 적지 않다는 사실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다시 말해 어쩔 수 없이 된 경우도 있지만 상당수는 의도적인 선택으로 청년니트족이 된 것이란 얘기다.

한편 청년니트족들이 일을 하지 않는(직장을 다니지 않는) 실질적인 이유로는 ▶‘취업준비 중이어서’(44.6%) ▶‘원하는 임금, 근로조건에 맞는 일자리가 없어서’(26.5%) ▶‘상급학교 진학준비’(6.7%) ▶‘나에게 맞는 일자리가 없을 것 같아서’(5.4%) ▶‘육체적, 정신적인 피로 때문에’(3.9%) ▶‘육아 및 가사 등으로’(2.3%) ▶‘일하고 싶지 않아서’(1.8%) ▶‘기타’(8.8%) 등이 꼽혔다.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urojournal25@eknews.net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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