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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09.11.04 17:27
[국제] 겨울 맞은 유럽·아시아 국가 중심,신종플루 전염 급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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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로 인한 전세계 사망자수가 최근 급격히 증가하면서 겨울철로 접어든 북반구 나라들이 전염병 위기단계를 격상하는 등 긴장하고 있다. 신종플루로 전세계 감염자는 이미 50 만명이 넘어섰고,사망자 수는 지난 10월 23일 현재 5 천명을 초과했다. 일부에서는 전세계적으로 수천만명이 사망한 1918년의 '독감 재앙'이 재현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우크라이나는 25만5천명 감염에 67명의 사망자가 나오자 2일 모든 학교에 1주일 휴교령을 내리고 세계보건기구 (WHO)에 신종플루 대응팀 파견을 요청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북미의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 미국은 신종플루로 1,000명 이상이 사망하자 지난달 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인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으나 아직은 역부족인 상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4월 이후 신종플루로 숨진 어린이 사망자만 114명에 이르고 전체 학생의 30%에 육박하는 감염자가 발생한 지역도 나오고 있다. 한편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는 9세 이하의 아동은 백신을 2회 맞는 것이 좋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민 무료 백신 접종을 선포한 캐나다에서는 2일 백신부족과 접종장소 미비로 수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에 대해 정부의 무능을 질타되고 있다. 이슬람의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를 순례하는 ‘하지’를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도 전 세계 80개국에서 찾아온 300만 명의 순례자를 비롯해 국내에서도 100만 명 이상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어 비상이 걸렸다. 서유럽에선 지난주 신종플루 신규 감염자 수가 10만 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136명에 달한 영국의 사정이 가장 어렵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달 29일 하루에만 6명이 신종플루로 사망했다. 동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신종플루 확산도 매우 심각하다. 터키에서는 2일 밤사이 5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지난달 27일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왔고, 이란에서도 현재까지 22명이 숨졌다. 일본에선 본격적인 유행에 접어들면서 지난 달 19~25일 인플루엔자 추정 환자가 사망 48명을 포함해 114만명에 이른다. 지난 달 18~24일 일주일 동안에만 휴교 또는 학년ㆍ학급 일시폐쇄가 약 1만4천개교에 이른다. 한편 비교적 대응을 잘했다고 평가받고 있는 중국 정부도 최근 신종플루 유행강도가 높아져 "중국은 이미 신종플루 절정기에 진입했다"며 내년 3월까지 계속 될 것으로 추정하면서 "대규모 사망자 발생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저널 국제부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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