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지난 12일 지난 주 우라늄 농축 강도를 높이겠다고 밝힘으로써 서방국들의 우려가 커가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이란 핵시설을 선제공격할 수 있음을 내비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14일 중동 지역 지도자들에게 이란의 핵 활동을 저지하기 위해 힘을 보태줄 것을 요청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클린턴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의혹이 점점 사실로 입증되고 있다”며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면 세계에 직접적 위협(direct threat)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란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물을 때”라며 “이란의 도발적 행동에 대해 국제사회가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국제사회가 이란과의 핵협상을 지속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자 지난주 미국 정부는 이란 혁명수비대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제재를 단행했다.
한편,이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지난 12일 발표에서 "이란은 핵보유국이다"는 것만을 선언한 것이 아니라 "핵없는 사회를 건설하자"는 주장을 하면서 "핵의 시대는 이제 지나갔다"고 전제하고, "이란은 비인간적인 원폭을 제조할 계획이 없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같은 이란 대통령의 핵무기 없는 세상 주장은 그러나 서방 언론들로서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술수에 불과하며, 립서비스에 지나지 않는다고 판단돼 취급되지 않았다.
이미 이란 핵시설에 대해 선제 공격설을 시사했던 벤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5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에게,사우디아라비아 파이잘 왕자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제안한 미국에 대해 "미국의 제재안은 장기적인 해결책이다"고 전제하면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고, "반면 이란으로부터의 위협은 아주 즉각적인 것이며 우리는 바로 그 곁에 놓여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러시아도 16일 이란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하고, 의무를 다하지 않을 경우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로저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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