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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10.03.17 02:02
[문화] 가요계의 큰 별, 원로 작곡가 박춘석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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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가요 개인 최다인 2700여 곡을 작곡한 가요계 대표 원로 작곡가 박춘석씨가 지난 1994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16년간의 투병 끝에 향년 80세로 자택에서 별세했다. 네살 때부터 풍금을 잘 쳐 ‘음악 신동’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박춘석씨는 이미 경기중 4학년(고교 1년) 때 길옥윤·베니 김 등의 제의로 명동 ‘황금클럽’ 무대에 서면서 피아니스트로 가요계에 입문해 1954년 가수 백설희의‘황혼의 엘레지’를 통해 작곡가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아리랑 목동’(박단마), ‘비 내리는 호남선’(손인호), ‘삼팔선의 봄’(최갑석), ‘사랑의 맹세’(패티김), ‘바닷가에서’(안다성), ‘밀짚모자 목장아가씨’(박재란), ‘호반에서 만난 사람’(최양숙) 등의 곡을 써 인기 작곡가로 떠올랐다. 특히 1960년대 가수 이미자와 콤비를 이뤄 트로트 작곡가로도 이름을 날렸다. 1964년 이미자와 함께 호흡을 맞춘 박춘석씨는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아빠’, ‘흑산도 아가씨’, ‘황혼의 블루스’, ‘그리움은 가슴마다’, ‘삼백리 한려수도’ 등의 무려 500여곡을 작곡했다. 이밖에 1960∼1970년대 패티김, 남진, 나훈아, 문주란, 정훈희, 하춘화 등의 곡을 단골로 쓰면서 이들 가수 모두‘박춘석 사단’으로 불리기도 했다. ‘가슴 아프게’, ‘공항의 이별’,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비내리는 호남선’, ‘초우’, ‘마포종점’ 등의 히트곡은 이 당시 나온 곡들이다. <사진: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 전제> 유로저널 문화부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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