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필리핀 한국 국제학교, 해외 최초로 개교

필리핀 세부에 어를 상용하는 국가에서는 첫 번째로 한국인을 위한 국제학교가 설립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필리핀 내 체류민 자녀들을 위해 지난 9월에 임시 개교한 필리핀 한국국제학교를 22일 공식 개교한다고 밝혔다.

필리핀국제학교는 미술, 체육, 보건, 영어, 필리핀어, 특별활동은 모두 영어로 진행하고, 수학, 과학, 사회 과목에서는 한국어와 영어를 병행한다.

수업은 한국의 교육과정 내용을 중심으로 한국인 교사와 필리핀교사가 가르치게 되며, 우리 교과서의 내용을 중심으로 번역을 통해 올해 안에 영어로 된 우리 교과서를 만들 예정이다.또 올해부터 시작되는 고등학교의 선택중심 교육과정은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해 학교의 실정에 맞는 교과를 추가 신설하고 국제 표준 교육과정과의 접목을 위한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교육과학기술부는 밝혔다.

또한, 필리핀 내의 코피노(한ㆍ비가정의 자녀) 중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수업료의 일부를 면제하여 아버지 나라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중에 국내의 영어교육으로부터 소외되어 있는 농산어촌 지역의 학생들을 위해서는 학교가 가진 우수한 교사진과 시설을 활용하여 이들을 위한 영어 캠프를 열어 교육소외계층에게도 외국에서의 영어연수 기회도 부여한다고 밝혔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필리핀 한국국제학교는 최고수준의 커리큘럼과 교육환경을 제공해 한국 교육의 명품화, 세계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한국정부는 앞으로도 재외동포에 대한 교육지원을 더욱 확대해 해외 인적자원을 적극 개발 활용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재외 한국학교가 국내 교육과정 운영으로 외국의 특수성을 살리지 못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이중언어교육을 추구하고 있는 필리핀한국국제학교를 통하여 한국교육의 우수성과 영어 능력 향상의 해법을 찾고 교육을 통하여 양국간의 우호증진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urojournal16@eknews.net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