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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숙적 일본과 평가전에서 2-0 완승
해외언론들,한국은 2006년 월드컵때보다 더 강하지만 나이지리아전에서 16강 운명 결정



2010남아공월드컵을 앞둔 허정무호가 '숙적' 일본을 2-0으로 가볍게 꺾고 사상 첫 원정 16강에 청신호를 밝혔다.
허정무 감독(55)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축구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박지성(29, 맨유)과 박주영(25. 모나코)의 연이은 골로 2-0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72번째 한일전에서 통산 40번째 승리(20무12패)를 기록하며 2010남아공월드컵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만들었다.

한국은 라이벌 한일전 승리와 부상 선수 없는 경기를 치르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일찌감치 잡은 경기의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지난 2월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 이어 2연승을 거두는 등 최근 한일전 3경기(2승1무)에서 패하지 않는 기록을 이어갔다.

허정무호의 '캡틴' 박지성은 전반 6 분 일본의 패스를 차단한 후 수비와의 몸싸움을 떨치고 문전을 향해 20m 가량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뒤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 망을 흔들면서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뽐내는데 성공했다.

허정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최전방에서 많은 움직임을 보여줬던 이근호와 염기훈을 빼고 박주영과 김남일을 투입, 4-4-2 전술에서 출국 전 연습했던 4-2-3-1전술로 전환했다.

한국은 저돌적인 수비로 일본의 측면 수비를 묶었던 차두리를 대신해 오범석을 투입해 수비에 변화를 줬고, 박지성과 기성용을 빼고 '젊은 피' 이승렬과 김보경의 가능성도 다시 한번 시험했다.

양 팀 모두 후반 들어 많은 교체 선수들의 투입으로 경기에 변수를 줬지만,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 박주영이 페널티 킥을 얻어 스스로 골까지 성공하며 기분 좋은 2-0 완승을 기록했다.


이영표 "한국, 역대 최강이라고 생각"

2002년 한일월드컵, 2006년 독일월드컵을 경험한 베테랑 이영표(33. 알 힐랄)는  "항상 지금이 낫다고 생각한다. 한일월드컵에 비교한다면 여유가 넘치기 때문이다. 과거에 비해 정신력과 체력에서 안정감을 더했다고 생각한다"며 큰 경험이 중요한 무기임을 강조했다.

이영표는 "이번 남아공월드컵 대표팀 멤버가 역대 최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해외파가 많아서 우리가 강한 것이 아니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나기에 해외로 진출했고 그 결과가 한일전을 통해 드러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 수비수 콘노,'한국 전력은 세계의 벽'


한편, 한일전에서 박지성(29, 맨유)을 상대한 일본 대표팀 수비수 콘노 야스유키(27, FC 도쿄)가 허정무호의 저력에 혀를 내둘렀다.

J리그가 자랑하는 측면 수비수 콘노는 빠른 발에 강인한 수비력을 갖췄다는 평을 듣는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준비중인 일본 대표팀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이다.

콘노는 한일전에서도 선발로 출전해 한국의 공격 및 미드필드진을 상대했으나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라는 짧은 말로 경기 소감을 대신하며 한국 대표팀과 박지성의 수준 높은 경기력에 혀를 내둘렀다.


한국, 2006 독일월드컵때보다 강해

해외 축구전문 사이트 '월드풋볼 인사이더'는 25일 남아공월드컵 예선 B조의 한국과 나이지리아를 집중 분석하는 기사에서 "한국은 젊은 선수들과 경험있는 선수들이 잘 조화돼 16강 진출에 실패한 2006 독일대회 때보다 강해 더 좋은 기회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이 사이트는 한국의 키 플레이어로 "24일 일본전에서 골을 넣은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인 박지성과 AS모나코 스트라이커로 본선에서 골을 기대하는 박주영, 그리고 프리미어십 볼턴의 올해의 선수로 뽑힌 윙어 이청용"을 뽑으며 '해외파 3총사'의 활약이 한국의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싸이트는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예선 마지막 경기 승자가 아르헨티나에 이어 예선 2위로 16강에 오를 것이라며 확률은 나이지리아에게 더높게 평가했다.



대표팀, 오스트리아에 도착 전지 훈련 돌입

한국축구대표팀은 25일 독일 뮌헨을 경유해 전지훈련 캠프인 해발 1200m의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에 도착, 여장을 풀었다.

허정무 감독은 오스트리아 전훈에서 선수들의 고지대 적응력을 높이고 다양한 전술을 다듬는다는 계획이다.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아르헨티나와 해발 1753m의 고지대인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른다.

대표팀은 오스트리아 전훈에서 담금질을 하면서 벨라루스(30일) 및 월드컵 우승 후보로 꼽히는 ‘무적함대’ 스페인(6월4일)과 평가전을 치른 뒤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설 23명의 최종엔트리를 확정한다.

그리고 다음달 5일 ‘결전의 땅’ 남아공의 월드컵 베이스캠프인 루스텐버그에 입성한다.

허정무 감독이 박태하 코치와 함께 그리스-북한의 오스트리아 평가전을 보기 위해 출국하고 전날에는 정해성 코치와 김세운 전력분석관이 나이지리아-사우디아라비아의 평가전을 관전하기 위해 출발하는 등, 이미 대표팀은 남아공 본선에서 상대할 팀들의 전력 분석에 한창이다.

    
<사진: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 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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