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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2010.12.15 00:58
[드라마] TV드라마, 왜곡된 모성애 짐승 본능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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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방송 중인 드라마에서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옳지 못한 선택을 하는 어머니들이 시청자들을 씁쓸하게 만들고 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KBS 1TV 대하사극 ‘근초고왕’에서는 백제 비류왕(윤승원)의 첫째 왕비인 해비(최명길)가 아들에 대한 모정으로 비극을 잉태하고 있다. 비류왕이 무능한 태자 부여찬(이종수)을 폐하고 태자 자리를 둘째 왕비 진비(김도연)가 낳은 부여구(감우성)에게 물려주려고 한다. 그러자 해비는 남편의 정적인 위례궁주 부여준(한진희)과 결탁해 남편을 독살한다. 이어 그 죄를 진비와 부여구에게 뒤집어 씌우려고 한다. 하지만 이 모두가 왕위를 찬탈하기 위한 부여준의 계략이었다. 결국 해비의 지나친 아들 사랑은 왕실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은 물론 나아가 백제가 고구려에 침략을 당하는 빌미를 제공하게 된다. SBS TV 월화드라마 ‘괜찮아 아빠딸’에서는 남편과 대형 로펌 ‘모팍’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모윤경 변호사(박혜진)가 그릇된 자식 사랑의 표본이다. 아들 박종석(전태수)이 과실치사를 범한 뒤 SOS를 청하자 모 변호사는 죗값을 치르라고 꾸짖기는커녕 법률 지식을 동원해 범인을 여주인공 은채령(박인환)의 부친 기환(박인환)으로 둔갑시킨다. 채령의 가족이 종석을 믿고 상담하러 오자 모 변호사는 이들을 돕는 척하면서 종석이 용의선상에서 완벽하게 벗어날 수 있도록 함정을 판다. 특히 피해자의 동생 최욱기(이동해)가 범인을 기환이 아닌 제3의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서둘러 합의를 종용한다. 법조인로서의 정의, 인간으로서의 도의마저 저버린 윤경의 비열한 모정이 죄 없는 기환을 전신마비 상태로 만들고, 집안을 풍비박산시켰다. 막을 내린 KBS 2TV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와 ‘구미호: 여우누이뎐’에도 비뚤어진 모성애가 나왔다. ‘제빵왕 김탁구’에서 서인숙(전인화)은 남편 구일중 회장(전광렬)의 비서인 한승재 실장(정성모)과 불륜으로 아들 마준(주원)을 낳는다. 인숙의 유일한 희망은 마준을 일중의 후계자로 만드는 것이다. 인숙은 일중이 외도로 얻은 아들 김탁구(윤시윤)를 눈엣가시로 여기며 괴롭힌다. 심지어 승재에게 어린 탁구를 원양어선에 태워 멀리 떠나 보내도록 시키기까지 한다. 간신히 도망친 탁구가 장성해 나타나자 이번에는 승재로 하여금 탁구가 일중과 만나지 못하도록 온갖 방해를 하게 하고, 생명까지 위협하게 한다. ‘구미호: 여우누이뎐’에서 조선시대 지방 고을의 지체 높은 양반집 마님인 양 부인(김정난)은 딸 초옥(서신애)이 불치병에 걸려 죽게 되자 이를 낫게 하기 위해 무당이 일러준대로 초옥과 동년 동월 동시에 태어난 아이를 찾는다. 그 아이의 생간을 초옥에게 먹이기 위해서다. 운 좋게 그런 아이를 찾게 되는데 하필이면 구미호(한은정)가 사람과 결혼해 낳은 반인반수 연이(김유정)다. 이 같은 사실을 알지 못하는 양 부인은 남편 윤두수(장현성)을 부추겨 죄 없는 연이를 죽여 생간을 꺼내 초옥에게 먹이게 된다. 간을 먹은 초옥은 놀랍게도 병마로부터 벗어나지만 딸을 잃은 구미호의 한 맺힌 모성애는 무시무시한 복수를 낳게 된다. MBC TV 주말드라마 ‘욕망의 불꽃’에서 윤나영(신은경)은 입양한 아들 김민재(유승호)가 친모 양인숙(엄수정)을 만나 진실을 알게 되는 것을 막고자 인숙을 죽이려 든다. ‘모정’이 이유다. 이처럼 드라마마다 내 자식만 생각하는 올바르지 못한 모정이 등장, 시청자들을 착잡하게 만들고 있다. 지혜나눔학교 김창규 박사(세계태아학회 이사)는 “어머니는 자식을 280일 뱃속에 갖고 있으면서 무언의 대화를 나누게 되므로 애틋한 모성애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면서도 “하지만 자식에 대한 지나친 사랑과 기대가 오히려 자식의 인성을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게 하고 나아가 파멸로 이끌 수 있다는 사실에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자식에게 옳은 것과 옳지 못한 것을 가려서 깨우쳐줄 수 있는 것, 그것을 자신이 먼저 실천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며 “지식보다 지혜를 가르치고, 덕성 용기 봉사 헌신 도전 정신을 깨우쳐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www.eknews.net는 최대발행부수와 최대발행면을 통해 전유럽 16 개국 한인사회로 유일하게 배포되고 있는 주간신문 유로저널의 홈페이지입니다. 기사 제보를 비롯한 광고 문의 등은 아래 연락처를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44 (0)208 949 1100, +44 (0)786 8755 848 eurojournal@eknews.net 혹은 eurojournals@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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