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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5분 윤빛가람의 결승골로 4 강진출, 亞컵 4강 한국-일본, 호주-우즈벡으로 압축



51년만에  '왕의 귀환'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최다(3회) 우승국으로 역시 35년 만의 정상 등극에 도전하는 '난적' 이란과의 아시안컵 8강전에서 1-0으로 승리하고 4강에 진출,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25일 맞붙게 되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컵 대표팀은 22일 카타르 도하 카타르 스포츠클럽 경기장서 열린 이란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11' 8강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윤빛가람의 극적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이란의 주 공격루트인 좌우 측면을 완벽 봉쇄하면서 빠른 패스플레이와 효과적인 압박을 바탕으로 이란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조별예선에서 측면 공격에 강점을 보였던 이란을 상대로 조광래 감독은 좌우 풀백인 이영표와 차두리는 물론 박지성과 이청용까지 합세해 효과적인 방어를 시도했다.

이어 한국은 기성용과 이용래를 꼭지점으로 상대 공격을 일차적으로 저지한 후 최전방과 미드필드간의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이란 수비진을 교란시켰다.

한국은 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란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이용래가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또 전반 25분 차두리가 기습적으로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돌파한 뒤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지만 반대편에 아무도 들어와 있지 않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박지성-이청용으로 대표되는 한국의 측면 공격이 이란을 수비진을 지속적으로 돌파하며 기회를 만들어낸 것. 짧은 패스 플레이와 순간적인 돌파에 이은 긴 크로스는 이란 수비진을 당황케 했다.

이란은 경기 흐름이 답답해지자, 전반 26분 이란 테이무리안이 이용래의 볼 경합도중 넘어지는 과정에서 고의적으로 뒷발을 걷어차는 등 비신사적인 플레이로 경고를 받는 등 거친 플레이를 시도했지만, 한국은 이란의 거친 심리전에 휘말리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으며 시종일관 이란 수비진을 농락시켰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분위기는 이란에게 흘러가면서 이란의 거친 공세로 한국은 수 차례의 위기를 맞이했으나,정성용 골키퍼의 좋은 판단과 이정수,차두리, 이영표 등의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잘 막아냈다.
한국은 후반 36분 이날 10.19km를 뛰며 체력이 많이 떨어진 구자철을 빼고 윤빛가람을 투입했으나 양팀 모두 골이 터지지 않아 연장전에 돌입했다.

조광래의 황태자 윤빛가람,연장 15분 결승골

연장 들어 한국에서 가장 빛난 것은 '캡틴' 박지성이었다. 윤빛가람과 연계 플레이로 문전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인 박지성은 연장 전반 5분 이란의 완벽한 역습 상황에서 절묘한 태클로 상대의 공을 따내며 한국을 위기에서 구해내기도 했다.

결국  연장 전반 15분 윤빛가람이 상대 박스 오른쪽 모서리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다가 한 템포 빠른 왼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가른 것. 반대편 골대로 향하는 공을 이란 골키퍼는 미처 반응하지 못했다.
한국은 연장 후반 막판 이란의 거센 공격을 견뎌내며 어렵게 잡은 리드를 연장 후반에도 끝까지 지켰고, 결국 이란을 상대로 값진 승리를 차지하며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한-일전,프리미어리그와 분데스리가의 대결

하지만,전후반 90분 동안 크로스 28, 코너킥 5개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저조한 골 결정력, 후반 들어 주도권을 내준 원인이었던 페이스 조절은 일본과 4강전을 앞둔 숙제였다.
한편,한국에는 주장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23.볼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고 차두리(31)와 기성용(22.이상 셀틱)은 스코틀랜드에서 뛰고 있지만 넓은 의미에서 영국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맞서는 일본은 카타르와 8강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친 가가와 신지(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비롯해 주장 하세베 마코토(VfL볼프스부르크), 우치다 아스토(샬케04), 호소가이 하지메(아우구스부르크) 등 네 명이 독일 프로축구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국, 지긋지긋했던 이란 징크스 격파

이번 이란전에서의 승리는 아시안컵 8강전에서마다 만나형성되어온 이란 징크스를 깨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한국과 이란은 지난 1996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회때부터 5회 연속 8강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1996년 대회와 2004년 대회에선 이란이 한국을 꺾고 4강에 진출했고 2000년 대회와 2007년 대회에선 한국이 이란을 물리치고 4강행에 성공했었다. 그 동안 승리를 주고 받았던 양팀의 패턴을 반복한다면 이번이 한국이 패할 차례였으나 이번 경기의 승리로 이란전 징크스는 깨지게 된 것이다.

'亞축구 파워이동' 43년만에 중동 4강 전멸

최근 하락세가 뚜렷한 중동축구가 텃밭이나 다름없는 아시안컵에서 1968년 대회 이래 지난 10개의 대회에서 43년만에 처음으로 4강에서 전멸했다.

한국에 패한 이란을 비롯해 개최국 카타르는 홈 그라운드 이점에도 불구하고 지난 21일 일본에 2-3으로 역전패 해 8강에서 탈락했고 디펜딩챔피언 이라크 역시 22일 호주와의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0-1로 패해 탈락했다. 중동축구 전통의 강자인 사우디아라비아는 3연패로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맛봤다.

이란은 1968년, 1972년 , 1976년 대회를 3연패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가 이후 1996년 대회까지 4번의 우승컵을 나눠가지면서 68년 대회 이후 11개 대회에서 8번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초강세였다.

이번 4 강전은 '디펜딩 챔피언' 이라크를 꺾고 처음으로 아시안컵 4강 무대를 밟은 호주,개최국 카타르를 꺾고 4강 티켓을 거머쥐면서 한국과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하게 될 일본, 한국 K-리거의 자랑이라 할 수 있는 주장 제파로프가 여전히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을 자랑하면서 요르단을 꺾고 올라온 우즈베키스탄, 그리고 난적 이란을 물리친 한국이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되었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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