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한국경제, 물가상승과 주식 사상 최고치
국제 통화기금,2016년에 한국 1인당 GDP 3만 달러 돌파 전망 발표
리비아 사태가 연합군의 공습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면서 원유와 각종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또한 일본의 대지진으로 인해 국제 금융시장은 엔화 환율 흐름에 크게 영향을 주었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2010년 30%에 육박하던 한국의 수출 및 설비투자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국내서도 물가가 급등하면서 체감경기(소비자심리지수)가 21개월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한국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다행히 전문가들은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크게 증대되고는 있으나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어 수출과 내수가 균형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중동사태가 진정되고 일본의 지진복구가 본격화되는 하반기에는 경기상승 모멘텀이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실업률도 3%대 중반으로 안정적이며 경상수지도 흑자 추세를 유지하고 있어 한국 경제는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외에도 임금과 공공요금 인상 등 비용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물가상승을 주도해 최근 소비자 물가와 생산자 물가 상승률이 2년여 만에 최대폭을 보이는 등 물가가 무섭게 오르고 있다.
물가 상승세 억제를 위한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금리도 회사채수익률 기준으로 5% 대로 상승할 전망이다. 2011년 평균 원/달러 환율은 1,060원으로 원화강세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반적인 달러 약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경상수지 흑자, 물가 상승세 억제를 위한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약화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젠다넷의 ‘4월 경제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농수산물을 중심으로 한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저소득층의 지출 중 식료품 부담을 보여주는 엥겔계수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물가 상승률이 27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소비자물가는 29개월만에 최고치, 생산자물가도 28개월만에 최대폭를 각각 기록했다.
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기 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3개월 만에 모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경기 둔화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특히,한국의 LPG 세금비중이 32.3%로 OECD 19개국 중 5 위인 데다가 중동불안,일본의 지진에 뉴욕유가가 110달러를 돌파하고 있어,정부 또한 유가가 130달러를 넘게 되면 유류세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3 월 한국 고용시장 회복이 이루어졌던 반면,청년실업률은 9.5%로 상승해 13개월 내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우리 경제의 희망을 보여주는 지표 변화도 있었다.
IMF에서는 금년도 한국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당초 3.4%에서 1.1%포인트 높인 4.5%로 상향 조정했다고 한다. 이는 한국은행 전망치와 같으며, 아시아개발은행은 0.1% 더 높은 4.6%를 전망했으나, 노무라증권은 3.5%로 낮게 전망했다.
3월 수출은 486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1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외환보유고도 3,000억달러 돌파를 초읽기 상태이다.
3월 말 2100선을 회복한 코스피는 미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에도 불구하고 영향이 제한적일 정도로 강건해 4월 22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장중 22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3 분기에 코스피가 2230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또한 지난해 우리 국민의 해외소비가 사상 최대 규모인 2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인당 국민소득도 3년 만에 2만 달러대를 회복했다. 국제통화기금 등은 오는 2016년 한국 1인당 GDP가 3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을 내놓아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국 유로저널 안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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