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북, 재스민 혁명 거역할 수 없어”
이명박 대통령이 독일 방문중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과의 인터뷰에서 “(북한도) 재스민 혁명과 같은 움직임을 거역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하지만 북한사회는 많이 차단되어 있고 정보도 부족해 당분간은 중동혁명이 북한에 직접적 영향을 끼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등이 전쟁으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해 “북한이 전쟁을 일으키려는 의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망하고 “과거 우리는 이러한 도발을 묵인해 왔지만, 앞으로는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고, 이러한 자세를 통해 북한이 한국을 더 이상 위협하지 못하도록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의 대화의지에 대한 진정성 여부에 대해 “북한은 항상 도발과 대화의지를 내비치는 동일한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진지한 대화가 필요하다. 이것이 북한에도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북한이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에 그들이 저지른 도발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북한이 솔직한 지를 지켜볼 것이고, 그러고 나서 이들의 대화 제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권력이양단계인 상태에서 대화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북한은) 권력세습이 3대로 이어지는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북한은 안정성을 원하고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대화용의를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군과 중국군 간 핫라인 설치 추진에 대해서는 “북한 때문에 설치되는 것이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평화가 중요하기 때문이다”고 확실히 한 뒤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파트너이면서 외교적으로도 전략적 협력파트너로서, 중국과의 관계는 군사 분야에서도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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