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 야구 태극전사들, 부활을 꿈꾼다
일본 프로 야구에 진출 중인 태극 전사들은 지난 주 지금까지의 부진에서 벗어나 반전의 기회로 삼았다.
지바 롯데의 김태균은 큼지막한 2 루타로 전날 무안타의 치욕을 씻었고 2 군을 들락날락하고 있는 오릭스 버팔로스의 이승엽은 30 경기만에 최초로 멀티 안타를 날려 부활의 날개짓을 활짝 폈다.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수호신’ 임창용은 3 점을 내주는 등 천신만고 끝에서도 시즌 12번째 세이브를 거뒀다.
임창용은 6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교류전에서 3점을 내줬지만 ⅓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으로 팀의 승리를 지켜 세이브를 따내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1.53(종전 1.04)까지 끌어 올렸다.
팀이 1-5로 앞선 9회초 2사 1,2루의 상황에서 등판한 임창용은 첫 타자 다카즈 요스케에게 중전 적시타로 1 점을,계속된 2사 2,3루에서 후속타자 구사노 다이스케에게 직구(149km)를 정통으로 맞고 2점을 더 내줬다.
하지만 임창용은 이시미네 다다시와 볼카운트 2-1까지 가는 접전 끝에 150km짜리 직구로 헛스윙삼진으로 힘겹게 돌려세운 뒤 팀의 5-4 승리를 지켰다.
김태균(지바 롯데)은 지난 4일 요코하마전에서 극적인 역전 스리런포를 쏘아올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듯 했지만 이튿날인 5일 경기서는 4번 타자로 나서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6 일 주니치와의 인터리그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해 펜스를 직접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4 타수 1 안타)로 팀 득점 과정에서 징검다리 역할로 체면치레를 했지만, 타선의 중심으로서 팀 승리를 이끌어내는 역할에는 부족한 점이 있었고 팀도 1-4로 패했다.
김태균의 시즌 타율은 2할6푼7리에서 2할6푼6리(94타수 25안타)로 '1리' 낮아졌다.
날개를 잃고 끝없이 추락하며 두 번 2군을 오가는 등 아픔을 겪은 오릭스 버팔로스의 이승엽(35)은 지난달 29일 주니치전에서 안타를 친 지 6 일만인 5일 한신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5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모처럼 '국민타자'다운 위용을 떨쳤다. 시즌 첫 멀티히트와 2타점의 맹활약으로 반전의 발판을 기대하게 했다.
엄지손가락 부상이후 모든 것이 흐트러지면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뒤 오릭스로 옮기며 부활을 다짐했던 이승엽은 최근까지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 내용으로 올 시즌 목표인 30홈런 100타점에 적신호가 켜졌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