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중국 100조원 웨딩시장 문 두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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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5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되었던 2011중국웨딩박람회 베이징 전람관
<사진:china.com.cn 전재>
한국관광공사가 매년 탄생하는 중국 신혼부부는 1천만 쌍 이상, 웨딩비용 100조원이 넘는 중국의 거대 웨딩시장에 또다른‘한류’붐을 일으킬 예정이다.
80년대 태어나 ‘한가구 한자녀’제도하에서 ‘작은 황제’로 불리우며 중국의 눈부신 경제성장과 함께 자라난 소위 ‘빠링호우(80後, 80년도 이후 출생자를 일컫는 말)’들이 결혼적령기를 맞이했다. 유행과 개성을 추구하며 과시욕이 강한 이들 세대는 해외 선진문화를 경쟁적으로 흡수하고 스스로를 위한 지출을 아끼지 않는 성향의 소지자들로 현재 중국의 소비시장을 이끌고 있다.
2009년 기준 중국 결혼인구는 1146만 쌍, 이들이 지출한 결혼준비 비용은 6000억 위안 이상으로 한화로 환산하면 약 100조원에 달하며, 그 지출 규모는 매년 20-30%씩 증가하고 있다. 결혼 전 주요 소비항목으로는 웨딩촬영, 웨딩컨설팅, 예물구매 등이 있는데, 최근 웨딩촬영 항목에 ‘빠링호우’ 세대의 특징이 반영되면서 해외 원정 촬영상품 및 수천만 원대의 초호화 촬영상품이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들 사이에서 한류 드라마 커플 혹은 실제 스타커플들의 결혼사진이 인기를 끌면서 중국내에서는 ‘한국 스타일 웨딩촬영’을 내세운 스튜디오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올해 초 ‘중국웨딩시티(중국웨딩박람회 온라인 뉴스매체)’등 전문 매체들은 2011년 중국 웨딩 촬영시장의 유행 키워드를 ‘한펑(韓風, 한국 스타일)’로 보도하기도 했다.
관광공사는 최근 중국의 예비부부들 사이에서 한국 스타일의 웨딩촬영 스튜디오가 유행하고 있는 점에 착안, 중국이 아닌 한국에서 ‘진짜’한국 스타일로 ‘실제’한국을 배경으로 촬영할 수 있는 방한 웨딩촬영 상품을 개발, 현지에서 판촉활동을 실시한다.
주요 상품 소재는 ‘한류’와 ‘제주’로 선정했다. 한류드라마의 장면처럼 연출하거나 실제 한류스타 커플들이 이용한 콘셉트나 소품을 활용한 웨딩촬영, 그리고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한 촬영상품으로 중국의 예비부부들을 공략한다. 상품 타깃이 예비부부들인 만큼 국내 유명 면세점 에서의 명품 예물쇼핑 일정을 특화하고, 중국인들이 비자없이 입국할 수 있는 제주상품의 경우 쉽고 편리하게 출국하여 해외 유명관광지에서 웨딩촬영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여 마케팅할 계획이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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