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1일과 12일 양일간 프랑스 르 제니스 드 파리에서 열린 2010-2012 한국방문의해 기념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 인 파리'가 대성황을 이뤘다.
듀오 '동방신기'와 그룹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f(x))'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출연한 이번 공연에는 대부분의 관객이 프랑스는 물론 영국과 스페인, 핀란드, 이탈리아, 폴란드 등 유럽 각지에서 찾아온 1만4천명의 한류팬들이 운집했다.
회당 3시간 동안 진행한 콘서트에서는 동방신기의 '왜',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 소녀시대의 '훗', 샤이니의 '루시퍼', f(x)의 '피노키오' 등 각 팀의 히트곡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이와 함께 슈퍼주니어 이특,은혁,신동,희철의 비욘세,레이디 가가 패러디 무대, 샤이니의 온유가 부른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이 눈길을 끌었다.
SM측은 "'고마워', '사랑해요', '우리에게 피자 말고 슈퍼주니어를 달라' 등의 한국어가 적힌 플래카드, 태극기를 활용한 응원도구로 들고왔다"며 "한국어 노랫말을 따라 부르고 아시아에서부터 전파된 응원 방법까지 따라 하는 등 모든 팬들이 열정적이었다"고도 알렸다.
동방신기 등 SM 가수들은 "유럽 팬들의 열기에 놀랐고 한국어 가사와 춤, 응원법까지 완벽하게 따라 해줘 기쁘고 신기했다"며 "특히 공연장 곳곳에 펼쳐진 태극기가 감동적이었다. 우리를 통해 한국을 더 많이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프랑스의 아시아 문화 웹진 ‘오리앙-엑스트렘’의 에리크 우들레 팀장은 “한국 아이돌 그룹은 서구적 요소가 많아 유럽의 거부감이 덜하고 공연은 스펙터클한 면이 매우 뛰어나 성공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했다.
하지만, 프랑스 청소년들은 K-POP에, 여대생과 직장 여성은 감성적인 한국 영화와 드라마에 빠져들기 시작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그들에게만 국한돼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쇼와 스펙터클을 넘어 진정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서는 아날로그 마인드를 배려하는 예술적 영감과 창조적 상상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유로저널 엔터테인먼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