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주말 이용한 해외 나들이 즐긴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여행 소비심리도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야후!(www.yahoo.com)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9개국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행 관련 검색어 동향 및 설문조사 분석 결과 한국내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여준 검색어는 전년 대비 6배 이상 증가한 ‘유럽 자유 여행’이었다. 경기 회복 조짐과 함께 여름 방학을 맞는 학생들과 여름휴가를 앞둔 직장인들이 발 빠른 여행정보 사냥에 나섰음을 보여준다.
4월 한달 간 한국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여행지는 ‘홍콩’이었으며, 일본, 중국, 싱가포르, 태국, 등 한국 인접국 여행지들도 높은 검색 수치를 보여, 주말 동안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해외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일본의 경우 지진 참사 및 방사능 피폭에 대한 우려로 지난해와 비교해 검색 수치가 90% 이상 감소했으나 여전히 검색 순위 상위권을 차지해 일본 여행시장 회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여행지 숙소의 경우 한국 네티즌들은 개성있는 ‘부티크 호텔’과 수영장이 딸린 ‘풀빌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홍콩 부티크 호텔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검색율이 32배나 급증했다. 독특하고 개성 있는 인테리어와 이색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티크 호텔과 수영장이 딸린 독립적인 풀빌라에 대한 검색율 증가는 국내 여행객 사이에서 개성 있는 자유 여행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설문 결과 해외여행을 스스로 계획하는 개인 자유 여행을 선호한다는 응답자가 38%로 가장 많았고, 항공과 숙소는 패키지를 이용하되 일정은 자유롭게 다니는 에어텔 패키지를 선호한다는 응답자가 36.8%로 그 뒤를 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여행 동반자로는 39.6%가 연인을 꼽았으며, 근소한 차이로 가족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37%가 평균 3년에 한 번 꼴로 해외 여행을 즐긴다고 답했으며, 여행시 경비는 수입의 10% 선에서 지출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수입의 20% 이상을 해외 여행에 지출 한다는 응답자도 30% 이상으로 나타나 한국인들의 해외 여행 씀씀이가 적지 않음을 시사했다.
홍콩, 대만, 한국을 여행할 때는 외국 여행객에게 추천해 주고픈 별미 음식으로 한국은 불고기, 홍콩은 딤섬, 대만은 버블 밀크티를 강력히 추천했으며, 기념품으로는 한국은 인삼, 홍삼 등의 건강식품, 홍콩은 중국 스타일 과자, 대만은 파인애플 케이크를 가장 추천하는 기념품으로 꼽았다. 또한 과반수가 넘는 한국 네티즌들이 경복궁을 가장 추천하고 싶은 한국의 여행지로 꼽았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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