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상 수지, 중국과 아세안에서 가장 많이 벌어
사진
대 중국에 대한 경상 수지 흑자 규모
2010년 중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흑자 규모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아세안과 남미의 흑자 폭이 크게 증가한 반면, 일본과 중동의 경우 경상수지 적자폭도 크게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0년 중 우리나라의 지역별·국가별 경상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82억1천만 달러로 2009년 327억9천만 달러보다 45억8천만 달러 줄었다. 우리나라가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한 국가는 흑자규모 순으로 보면 중국, 홍콩, 멕시코, 인도, 미국 등의 순이며,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한 국가는 적자규모 순으로 보면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쿠웨이트, 독일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중국에 대한 경상수지는 흑자규모가 2009년 378.8억달러에 비해 무려 40% 이상인 149.6억달러 확대된 528.4억달러를 기록해 한국의 최대 무역 흑자국이다.
한 국가에 대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500억 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98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반도체, 기계류,정밀기기 등의 수출 호조로 상품수지 흑자가 크게 확대되고 운송 등 서비스수지 흑자도 확대되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 2위는 23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한 홍콩이었다.
우리나라가 중국과 홍콩에서 얻은 흑자 규모는 758억9천만 달러로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한 나머지 15개 나라에서 얻은 흑자 규모 570억 달러보다 훨씬 많았다.
대 동남아 경상수지는 반도체, 철강제품 등의 수출 호조로 상품수지 흑자가 확대되면서, 흑자규모가 2009년의 234.2억달러에서 329.5억달러로 크게 확대되었다.
대 중남미 경상수지는 승용차, 철강제품 등의 수출 증가 등 상품수지 흑자 확대로 흑자규모가 전년의 120.4억달러에서 156.0억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미국 경상수지는 지적재산권 사용료, 사업서비스 등의 지급 증가로 서비스수지 적자가 확대되면서 흑자규모가 전년의 74.9억달러에서 63.7억달러로 축소되었다.
대 EU 경상수지는 정보통신기기, 석유제품 등의 수출 감소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축소되고 배당지급 증가 등으로 본원소득수지 적자가 확대되어, 흑자규모가 2009년의 58.0억달러에서 18.6억달러로 축소되었다.
반면, 대 일본 경상수지는 기계류·정밀기기 및 화공품 수입 증가와 배당지급 증가 등으로 본원소득수지 적자도 다소 증가되면서, 적자규모가 2009년 238.5억달러에 비해 94.1억달러 확대된 332.5억달러를 기록했다.
대 중동 경상수지는 원유수입이 증가하여 적자규모가 2009년 281.7억달러에 비해 184.9억달러 늘어난 466.5억달러를 기록했다.2010년중 공표대상 40개 국가중 우리나라가 경상수지 흑자를 나타낸 국가는 17개국인 반면 적자를 기록한 국가는 23개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유로저널 최재원 기자
eurojournal10@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