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 전 국회의장, '정권말기 부패 사상 최고 수준'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21일 현 정권의 부정부패가 사상 최고 수준이라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책임 통감해야한다고 질타했다.
이 전의장은 이날 불교방송‘전경윤의 아침저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권 말기라고 해도 이렇게 부패한 건 처음”이라고 주장하면서 이 대통령을 향해 “정신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의장은 “지금 이 나라에 엄청난 부패 쓰나미가 밀려오고 있다. 사회 전체가 부패 오염되고 있다. 지금 국민들은 극도로 분개하고 있다”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부패한 나라는 결국 망하고 만다는 역사의 교훈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 통계에 의하면 공직자 비리가 최근 4년새 5배가 늘었다고 한다. 따라서 이명박 대통령은 장·차관만 질타할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가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남북접촉 공개 파문에 대해 “북한이 비밀 접촉한 사실을 공개하는 것은 국제관례에도 어긋나고 잘못된 것이나 우리도 무언가 실수한 것이 없느냐 하는 점을 반성해야 한다”며 “서투른 이중 플레이로 이번에 망신을 당하지 않았나. 정부의 망신 뿐 아니라 나라의 망신”이라고 표현했다. 또 “김정일 정권이 곧 망할 거라든가, 군에서 사격 표적지로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을 만든다든가 이런 필요 없는 일은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며 “실속 없이 왜 북한을 자극하나. 이런 것도 머리를 써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해야 된다”며 “아프리카의 어려운 아이도 도와주고 있는데 동족의 어린 아이들이 굶어 죽어가는 것을 왜 모른 척 하나. 평화를 원하고 화해와 협력을 원한다면 인도적 지원은 하는 게 좋다. 인색하게 보이면 안 된다. 우물쭈물하고 그러지 말라”고 말했다.
유로저널 정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