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적 행복지수,전반적 행복감 하락
올해 초부터 계속된 소비자물가의 상승으로 2011년 상반기 우리 국민들의 경제적 행복지수는 39.4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이 4일 발표한 보고서 '한국 경제적 행복지수 조사'에 따르면 각 항목별로도 일자리, 소득과 관련된 경제적 안정, 경제적 우위, 경제적 발전, 경제적 평등, 경제적 불안이 모두 하락함으로써, 전반적 행복감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실물경제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미래 경제적 행복 예측 지수가 2011년 상반기에 129.8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데다가, 전세가 급등,고물가, 가계부채 증가세 지속, 실질 소득 감소,유로존 재정위기 등 국내외 불안요인으로 우리 국민의 약 85%가 실질적인 경기회복을 느끼지 못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 부산, 경기의 거주자들은 자산가치 하락이 경기회복감을 가장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았고, 직업별로는 내수 경기부진에 따른 자영업자들이 소득감소가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전국 16개 시도별로 살펴보면,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서 제조업 경기회복에 따라 경북(45.1), 강원(42.6)), 경기(41.9), 울산(41.8)의 행복지수가 가장 높았고 전북(36.3)과 경남(35.8)의 행복지수는 가장 낮았다.
직업별로는 경제적 안정성이 높은 전문직과 공무원의 행복지수가 높게 나타났고, 체감경기 부진으로 자영업자의 행복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20~30대는 상대적으로 행복감이 높은 반면, 40대 이상, 특히 50 대 이상의 행복감은 크게 하락한 것뿐만 아니라 미래 경제적 상황에 대해서도 매우 비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혼인상태별로 볼 때에는 미혼, 이혼, 사별을 포함한 ‘싱글’의 행복감이 기혼자보다 더 높았다.
특히,이번 조사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대졸 이상 전문직의 미혼 20대 여성으로 추정되었다.
한국인들은 실질적 경기 회복이 2013년 이후로 보는 보수적인 시각이 우세하고, 하반기 중점 추진과제로는 생활물가 안정, 일자리 창출 지속, 사교육비 부담 완화 등이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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