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환자, 6세 남자 어린이 가장 많이 진료받아
성인의 경우 코피가 자주나면 고혈압과 간질환도 의심해봐야
‘코피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6 세 어린이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코피질환’환자는 2006년 26만 2천명, 2008년 28만 2천명, 2010년 29만 2천명으로 매년 26만명 이상이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 남성이 17만 1천명,여성은 12만 1천명으로 남성 화자들의 증가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코피질환으로 진료받은 남성은 9세 이하 > 10대 > 80대이상 순(順)이고, 여성은 9세이하 > 10대 > 60대 순(順)으로 나타났고 6 세 아동이 가장 많은 진료를 받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장정현 교수는 코피질환의 원인 및 증상에 대해 코피가 나오는 원인으로는 크게 물리적 자극에 의한 외상, 감염 등에 의한 염증질환, 혈우병, 백혈병, 혈소판 감소증 등의 혈액 질환 그리고 고혈압, 간장 질환 등의 순환장애가 있다. 그 밖에 급성 열병, 급격한 기압변동 그리고 콧속에 생긴 신생물(종양)등의 원인이 있으나, 가장 흔한 것은 코를 후비거나, 급만성 비염이나 혹은 감기가 있을 때 코를 세게 풀면 나타나는 외상에 의한 경우이며, 특히 어린 아이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어른의 경우 코피가 나게 되는 원인은 어린아이와 마찬가지로 외상에 의한 경우가 많지만, 어른들의 코피에서 꼭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은 고혈압과 간질환에서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한 외상에 의한 경우라고 할지라도 비중격 만곡증, 비용종(콧속에 생기는 물혹) 드물게 악성 종양 등의 원인이 함께 있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반복될 경우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장정현 교수는 코피의 치료방법에 대해 코피가 나오는 부위의 압박 지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어린아이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코의 앞쪽에 혈관이 모여 있는 곳에서 코피가 나오는 것이므로 코를 세게 풀지 않도록 하고, 솜뭉치를 비교적 크게 만들어 코피가 나오는 콧속에 넣고 콧등의 아래쪽에 있는 연골부위를 압박하고, 머리를 앞으로 숙이게 한 후 몇 분간 기다리면 대개 지혈되거나 코피 양이 줄어들게 된다. 또한 압박과 동시에 코에 얼음이나 찬물을 이용한 찜질을 하는 것도 코피를 멎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어른의 경우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지혈을 시도해 보지만 고개를 숙였음에도 불구하고 피가 목으로 넘어가거나 넘어가는 코피의 양이 점차 줄어들지 않을 때에는 고혈압이나 간질환과 같은 원인질환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장 교수는 코피의 예방법으로 코피의 예방은 코를 건드리는 습관을 교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또, 코 점막이 건조해지면 코피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코피가 자주 나는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코피를 예방하는 방법이며, 코 속에 물을 묻혀 부드러워진 다음 코딱지를 파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코피가 자주 나는 아이의 경우 아침·저녁으로 연고를 코 속에 발라 줘 코 속 피부를 부드럽게 하는 것도 코피를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다. 이밖에 비염 및 비중격 만곡증 등의 코 질환이 있을 경우 코 질환을 치료해야 하며 기침, 재채기를 할 때 입을 벌리며 하고 코를 세게 풀지 않는 습관도 중요하다. 또한 성인의 경우 혈압 및 간수치 조절과 같은 건강관리에 유의하여야 한다.
유로저널 김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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