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011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 23.8% 증가
그린필드형 투자(30.6%↑) 및 선진국 투자(67.6%↑) 증가, 일본 대지진 불구 일본 투자 증가세 유지(43.5%↑)
금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은 전년 동기(43.3억불) 대비 23.8% 증가한 53.7억불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대지진, 중동 정세 불안, 유로 재정위기 우려 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FDI 증가세가 유지되었다.
정정불안 등으로 해외투자심리가 위축되어 있는 중동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투자가 증가하였으며, 1/4분기 추세가 이어져 그린필드형 및 서비스업 투자 증가세 가 뚜렷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투자가 급감했던 미국이 186%, 일본은 43.5%, EU가 45.6% 가 각각 급증함으로써, FDI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분야별로는 지난해 상반기 제조업 감소세와 달리 제조업?서비스업 모두 증가세를 기록하면서,2010년 2,272백만불에서 2011년에는 2,653백만불로 17% 상승했으며,특히 금융, 유통 분야 투자가 급증하여 서비스업 증가가 뚜렷해졌다.
금년 상반기 FDI 증가 요인으로는 한-EU FTA 발효, 우리나라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 전망 등에 힘입어 對韓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3.11 대지진이후 일본의 對韓 투자는 주목할 만한 변화는 없는 상황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통상 기업의 투자 의사 결정이 1~2년이상 소요됨을 감안할 때 2012년부터 실질적인 대지진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화권 투자유치 활동 및 위안화 강세 등으로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투자가 677백만불로 지난 해 대비 91% 대폭 증가했다.
중국은 지역개발 등 서비스업 중심으로 크게 증가(228백만불, 251%↑)했으며, 싱가폴, 말레이시아, 홍콩 등 기타 중화권은 유통?물류 등 서비스업 중심으로 449백만불을 투자해 55.4% 증가했다.
사진
< 연도별 상반기 FDI신고액 추이 >
한편, 지식경제부는 하반기 외국인투자(FDI)의 불안한 요인으로 EU 재정위기 지속, 세계 주요국의 인플레 우려, 미국경제의 성장 둔화 우려, 중국의 긴축기조, 원화강세 등을 지적했다. 반면,긍정요인으로는 우리경제의 견조한 성장세, 美?EU와의 FTA, 세계 FDI
증가 전망, 일본기업 생산거점 다양화 등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은 한국기업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2차전지 등 배터리, IT 및 디스플레이 분야와 관련된 기업의 한국 진출 증가가 전망되며, 일본은 전기?전자 등 부품소재 기업의 한국 진출 증가 및 화학분야에서 한일 기업간 전략적 제휴에 의한 투자 진출이 전망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한?EU FTA발효로 인해 하반기에도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을 제외한 독일, 프랑스 등을 중심으로 투자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제주도 등 국내 지역개발 사업에 다수의 중국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자동차?조선분야 M&A에도 관심이 커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지경부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으나, 한?EU, 한?美 FTA 등에 따른 우호적인 투자환경과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통해 전년(130.7억불) 대비해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