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순 매출액 기준 세계 전자제품 시장 석권
한국의 전자 제품이 세계 소비재 시장을 석권하면서 삼성, LG 전자가 250개 세계 소비재 상품기업 가운데 각각 1위, 6위를 차지했다.
미국계 국제컨설팅업체인 Deloitte가 최근 발표한 “소비재산업의 글로벌 파워" 보고서에 따르면 순 매출액(입시세 제외)을 기준할 때 2009년에 삼성전자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6% 증가한 1억1천만 달러에 달함으로써 소비재 상품을 제조, 판매하는 세계 250개 대기업 가운데 일본의 파나소닉과 소니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 기업으로 부상한데 이어 LG는 5763만 달러를 기록해 노키아를 앞서고 6위를 차지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세계 10대 소비재 산업기업들 가운데 절반이 전자제품분야라는 점과 이 분야 기업 간 매출 증감률의 차이가 크다는 점이다. 즉 삼성전자와 LG는 각각 14.6%, 15.3%의 현저한 증가율을 보인 반면, 소니와 노키아는 각각 -11.5%, -19.2%의 비율로 크게 하락하고 파나소닉도 거의 5% 가까이 감소했다.
작년에 랭킹 1위였던 Hewlett-Packard나 9위였던 Toshiba가 올해에 10대 기업에서 탈락된 것이 큰 변동 사항이라 할 수 있다.
세계 250 소비재 제조업체들의 매출이 2009년도에 전반적으로 1.2% 감소(전년대비)했는데, 이는 2008년도의 4.3% 증가율에 비하면 크게 하락한 것이다.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250개 기업 가운데 2009년 4분기에 매출이 다소 늘거나 감소 폭이 완만해졌다는 기업들도 다수 있었지만 60%가 1년 내내 매출 감소를 겪었다고 응답했다.
2009년에 250개 기업의 총 매출액은 25억7000만 달러로 예년보다 크게 감소했으나 삼성이 이끄는 랭킹 10위 내 기업들의 비중(250개 기업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를 초과해 예년에 비해 호조세를 보였다.
이 보고서는 향후 소비재 제조업체들은 부유 선진국 시장에서는 수요 부족, 신생 산업국에서는 수요과열의 대조적인 수요 불균형 현상과 환율변동의 심화, 원자재 가격 상승, 국가부채문제, 일부 시장(특히 유럽과 미국)의 불안정한 경기 회복세 등이 도전문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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