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무슬림(이슬람), 8월 1일부터‘라마단(Ramadan)’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를 비롯한 전 세계 무슬림(이슬람)들의 ‘라마단(Ramadan)’이 내달 1일부터 시작된다.
이슬람력으로 아홉 번째 달을 가리키는 라마단 기간에는 무슬림들이 신의 은총에 감사하고 죄에 대한 용서를 구하는 등 하루 다섯 차례 기도를 하고, 해가 뜨고 질 때까지 금연, 금식을 하는 등의 절제가 요구된다. 이는 신자들에게 인내와 자제력을 가르치고 소외된 사람들을 되돌아 보며 몸과 마음을 경건하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
특히 올해 라마단은 조금 특별하면서도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는 매년 11일씩 앞당겨 지는 라마단이 올해는 한여름 8월에 시작되어 해가 떠 있는 시간이 길어져 금식시간이 가장 길기 때문이다.
2011년도는 평균 일출 05:30과 평균 일몰이 20:15로 예상되며, 하루 단식시기는 14시간 45분으로 26년만에 가장 길다고 중동의 현지 소식통이 전해 왔다. 두바이는 8월 중 한낮 최고 기온이 50℃에 육박하므로 물 한 모금 마실 수 없는 무슬림들에겐 굉장히 큰 고행이 아닐 수 없다.
두바이 전문여행사 두바이두바이의 하나래 과장은 “두바이는 이슬람권 나라 중에서도 라마단기간 금식 등의 행위가 매우 엄격한 편이다. 심지어 외국인에게도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올해는 찌는 듯이 더운 8월에 열리고, 낮 시간이 길어 금식시간이 늘어나 무슬림들의 날카로운 신경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인들 앞에서 음식, 물, 음료 등을 절대 섭취하지 않도록 하고 보이지 않도록 개인 가방에 잘 넣어 다니는 것이 좋다. 또한 일반 레스토랑과 상점은 운영을 하지 않는 곳이 많기 때문에 쇼핑몰 내의 레스토랑이나 상점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고, 라마단 기간 동안에는 유흥적인 것을 일체 하지 않기 때문에 크루즈 탑승 시 음악이 나오거나 사막투어 시 밸리댄스 공연을 볼 수 없으니 예약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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