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4인승 소형항공기 초도비행 기념행사가 7월20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주)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에서 국토해양부와 한국항공우주산업(주)는 국내 최초로 개발중인 4인승 소형항공기 시제기(사진)의 시험비행을 성공리에 마치고, 시험비행한 개발 모델을 일반에 공개했다. 이로써 우리 나라도 민항기 생산국에 진입하면서 2년후 해외수출을 추진하게 되었다. 그동안 우리나라 항공역사는 1969년 대한항공 설립을 통한 최초 민간 항공사 등장, 1988년 아시아나항공 설립을 통한 복수 민항 항공사시대 개막, 2005년부터 저비용항공사 등장을 거쳐왔다. 그러면서 작년 기준으로 항공 여객수송량 세계 15위, 화물수송량 세계 3위, 국가 항공안전등급 세계 1위 등 항공기 이용부문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위상을 가지게 됐다.
하지만 민간항공기 제작부문에서는 선진국에 비해 항공기술 능력과 인프라가 뒤떨어져 레저용 경량항공기부터 소형, 중대형 항공기에 이르기까지 모두 수입에 의존해오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번 4인승 소형항공기가 시험비행에 성공함에 따라, 2013년을 목표로 추진중인 미국 FAA와의 항공안전협정(BASA)까지 마무리될 경우 우리나라는 민간항공기 생산국 지위를 갖게 될 뿐만 아니라, 국산화는 물론 해외수출까지 가능하게 된다. 이번에 개발한 소형항공기 시제기는 총이륙중량 1633kg의 4인승 단발 피스톤 플롭기로, 기체 전부를 탄소 복합재를 사용해 경량화했다. 또 엔진에 첨단 전자조절장치를 장착해 약 10% 연비절감이 가능하며, 조종실에 디지털 최신식 전자항법장비를 장착 안전성을 높였다. 최대속도는 389km/h, 최대 비행거리는 1850km로 우리나라 및 일본 전 지역, 중국 주요도시 및 동남아 일부 지역까지 도달 가능하며, 여압장치가 있어 고도 7만6천m(2만5천피트)까지 비행이 가능하다.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아 판매가격은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약 6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조종사 비행교육훈련용·자가용·레저용·사용사업(사진촬영, 산불감시) 등 다목적 활용이 가능하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이번에 개발한 소형항공기를 쉽게 부르고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대국민 공모와 네이밍 전문가 회의 등을 통해 ‘나라온’으로 애칭을 선정했다. 권도엽 장관은 이날 기념행사 축사를 통해 “국토해양부는 앞으로도 국산 민간항공기 제작과 수출 기반 조성뿐만 아니라, 첨단 항공기술 개발, 위성항행기술 개발 등의 항공선진화 R&D 사업을 적극 추진해 우리나라를 10대 항공기술 강국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