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야니,브리티시 여자오픈 역전 우승에 메이저 4승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청야니(22,대만)가 7월 31일 스코틀랜드의 커누스티 골프링크스(파72,6490야드)에서 끝난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역전 우승,세계 골프 역사를 새로 써 가고 있다.
청야니는 이날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하며 2위 브리트니 랭(미국)을 4타 차로 꺾고, 셰리 스타인하워(미국,1998~99년)에 이어 12년 만에 대회 2 연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4승 가운데 지난 6월 열린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메이저 대회에서만 2승을 거두어, 최근 2년 동안 8개 메이저 대회에서 4승을 쓸어담는 등 통산 9승 가운데 5승이 메이저 우승이다.
특히 청야니는 남녀를 통틀어 가장 어린 나이(22세6개월8일)에 메이저 5승 고지에 올라 남녀 통틀어 종전 기록을 2 년 앞당겼다. 여자 선수로 이 부문 종전 기록은 패티 버그가 세운 25세4개월이고, 남자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24세7개월이다. ‘골프의 전설’인 잭 니클라우스(미국)도 26세2개월이 돼서야 메이저 5승 문턱을 밟았다. 청야니가 종전 기록을 2년 이상 앞당긴 것이다.
청야니의 이런 추세라면 역대 여자 선수 가운데 메이저 최다승 기록인 15승(패티 버그)은 물론 니클라우스가 보유하고 있는 18승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멘토’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메이저 10승 달성도 이제는 시간 문제가 됐다.
청야니는 더욱 강해졌고 여유가 넘쳐나면서 현재 LPGA 투어에서 상금(177만 달러)·평균 타수(69.52타)·올해의 선수(229점) 등 전 부문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009년 ‘옛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41.스웨덴)이 살던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집을 구입한 청야니는 당시 트로피 진열대를 보며 “진열대를 내 트로피로 꽉 채우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후 3년 만에 은퇴한 소렌스탐과 로레나 오초아(30.멕시코)의 뒤를 이을 확실한 ‘골프 여제’로 입지를 다졌다.
김재환 한양대 골프최고경영자과정 주임교수는 “90도를 넘는 어깨 회전, 다운스윙 때 빠르게 돌아가는 허리의 유연성, 임팩트 이후 커다랗게 그리는 팔로스로 아크”를 청야니의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