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애라 동안에 연상연하 커플, '부럽다’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중인 MBC 일일연속극 ‘불굴의 며느리’ 속 대표 커플 영심(신애라)과 신우(박윤재)의 조심스러우면서도 애틋한 러브라인이 눈길을 끈다.
특히 남편의 배신, 이혼 요구 그리고 사별 등으로 고통 받던 만월당(300년 전통의 지조와 절개를 자랑하는 김 씨 종갓집) 13대 종부 영심에게 나타난 사내 동료이자 연하남 신우의 적극적인 구애는 많은 대한민국 누나들의 여심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연상연하'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이 부드러워졌음을 반영하듯 MBC ‘넌 내게 반했어’의 이신(정용화)-정윤수(소이현)나 tvN ‘로맨스가 필요해’의 선우인영(조여정)-배성현(최진) 등의 드라마에서 역시 연상연하 연애스토리 전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이들 드라마 속 '연하남'들의 공통점은 솔직하고 적극적이며 부자이거나 아니면 미래가 촉망되는 재능을 타고 났다.
심지어 연상녀에게만 일편단심이니 참으로 완벽해 보이지 않을 수 없다.
때문에 '비현실적인 조건'을 갖춘 이들의 사랑은 보는 이로 하여금 뭔가 불편하면서도 치명적인 설렘을 주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아무리 드라마나 현실 속에서 연상연하 커플이 늘고 있다고 해도 ‘자신을 가꾸지 않고 나이 들어 보이는 누나’들과의 사랑을 꿈꾸는 연하남이 존재할 것이란 기대는 금물이다.
한편, '불굴의 며느리'에서 대본대로라면 극중 올케와 시누이 사이인 영심(신애라 분)과 연정(이하늬 분)이 재벌 2세 신우(박윤재 분)를 두고 삼각 관계가 형성될 예정이었으나,오현창 PD는 "막장 코드 없어도 경쟁력 있다"면서 내용이 자칫 막장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판단돼 작가에게 부탁, 관련 내용을 전면 수정했다"고 말했다.
오 PD가 갑작스런 대본 수정이란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은 최근 드라마의 단골 소재가 되고 있는 출생의 비밀이나 막장 코드에 다소 지친 시청자들에게 드라마의 차별성을 주고 자극적인 코드가 없이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것.
오 PD는 "'불굴의 며느리'는 여자들만 모여사는 만월당 여인들의 제각각의 무지갯빛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삶 속에서 상처받은 이들이 각 자의 색깔대로 사랑을 하고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세대를 넘어 충분히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폭풍의 연인', '남자를 믿었네'까지 저조한 시청률로 연이어 반토막 종영되며 위기를 맞았던 MBC 일일극은 '불굴의 며느리' 투입 이후 15%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회생의 기회를 잡았다.
유로저널 엔터테인먼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