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인정받는 벤처기업들,고용확대의 첨병 역할
벤처 기업들이 경제성장은 물론 고용확대의 첨병 역할과 함께 양호한 실적을 곳곳에서 표출하는 우수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에 비해 높은 고용증가율을 보인 벤처천억기업들은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합병, 글로벌 진출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매출 1천억원이 넘는 소위 ‘벤처천억기업’이 3백15곳에 이르고,매출 1조원을 넘어선 기업도 3곳에 달하는 등 벤처 기업의 증가는 한국 경제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중견기업 군(群)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매우 기쁜 소식이다.
우리 경제의 고민거리인 일자리 창출에서도 벤처기업들의 지난해 총 고용인력은 11만2천4백96명으로 2009년의 8만9천7백49명에 비해
25.3퍼센트 증가했다.
정부는뛰어난 아이디어와 창의력으로 무장한 강소 벤처기업에 대해, 세금 인하와 벤처펀드를 통한
투자 지원 확대 , 융·복합기술
지원 확대와 중소기업 보호를 위한 법률 개정 등을 통해 최근 불필요한
규제는 없애고 자금과 기술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성장잠재력을 키우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안 중 하나로
지난 2008년 이후 3차례 법인세 인하를
단행해 ‘과세대상 소득금액(과표) 2억원 이하’ 기업에 대해
최저세율 구간을 13퍼센트에서 10퍼센트로 내렸다. 또‘과표 2억원
초과’ 기업에 대해 적용하고 있는
최고세율 구간도 2009년 25퍼센트에서 22퍼센트로 인하했다.
2006년부터 2009년 사이 5 년간 벤처천억기업 평균 고용증가율은 12.65%로 중소기업(4.99%)의 2.5배, 대기업(2.26%)의 5.6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IT산업을 중심으로 발전한 벤처산업은 고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았지만 이제 벤처산업은 일자리 창출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벤처천억기업의 고용증가 성과를 살펴보면, 휴대폰 단말기 터치 패널 제조사인 이엘케이가 2009년 전체 직원이 3백7명에서 2011년 1천2백5명으로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5 배의 고용 창출을 이루었고, 2010년 한 해에 전년보다 직원 수가 3배 가까이 늘어난 어학콘텐츠서비스 회사인 YBM시사닷컴 합병과 해외 진출 등의 성과로 고용 창출에 이바지했고, 발광다이오드(LED)를 생산하는 서울반도체는 각각 6백43명, 5백71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대기업 주문 물량에 의존하는 경영방식에서 벗어나 고객다변화 전략을 추진하는 서울반도체는 전체 매출의 약 40퍼센트 이상을 독자 브랜드로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휴대폰과 노트북, LCD TV, 자동차와 조명 분야까지 광범위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고객군을 확보하고 있다. 교류전원용 반도체 광원 ‘아크리치’를 통한 조명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벤처는 우수인력 영입해 숙련시키는 게 관건”
벤처천억기업 CEO들은 “수주가 늘어나고 수익이 증가했다고 해서 저절로 고용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며, 고용을 늘렸다고 해서 수익 창출이 된다는 보장은 없다”면서 “벤처는 우수인력을 적절한 시기에 영입해 연구를 장려하고 숙련시키는 것이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벤처기업협회 허영구 정책연구팀장 역시 “벤처기업은 태생적으로 자본이 기술과 사람에서 출발한다”면서 “특히 매출 천억 벤처기업의 고용창출 바탕은 연구개발 투자에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구개발 투자가 대기업이 1.5퍼센트, 중소기업이 0.8퍼센트인 것에 비해 벤처천억기업은 2.8퍼센트”라고 전하면서 “이와 같은 연구개발 투자가 곧 기술이 되고 고용을 창출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유로저널 이상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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