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역사 도시 서울 순성(巡城)을 하루에 걷는다
서울성곽 시민안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서울KYC는 9월 24일(토)‘하루에 걷는 600년 서울, 순성놀이’를 진행한다.
서울역사박물관 앞마당에서 출발하여 내사산(인왕산, 백악산, 낙산, 목멱산)과 4대문, 4소문을 돌아 서울역사박물관 앞마당으로 돌아오는
총 10시간의 서울성곽일주코스에서 펼쳐진다.
600년 역사, 문화, 생태도시 서울을 상징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인 서울성곽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된 ‘순성놀이’는 조선시대부터 있었던 전통놀이 재현의 의미를 담고 있다.
조선 정조 시대 학자인 유득공은 경도잡지에서 순성놀이를 ‘도성을 한 바퀴 빙 돌아서 도성 안팎의 멋있는 풍경을 구경하는 멋있는 놀이’ 라고 언급했다.
봄과 여름이면 한양사람들이 짝을 지어, 성 둘레를 따라 돌면서 성 안팎의 경치를 구경하고, 과거 급제를 비롯한 소원을 빌었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였던 1916년 5월 14일자 매일신보에는 순성놀이를 알리는 광고가 실렸다.
“고대하시던 순성장거(巡城壯擧)는 이번 14일 오전 7시 30분 남대문소학교에 회집(會集)하였다가, 8시 남대문에서 출발하는데 회비도 불요(不要)하고 점심만 휴대하면 누구라도 마음대로 참가합니다”
2015년 서울성곽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원 담아
서울시는 2014년 까지 약 18.7km에 이르는 서울성곽을 모두 연결하고, 201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서울성곽을 등재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순성놀이’ 행사에서는 부대행사로 600년 서울을 상징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인 서울성곽을 널리 알리고, 서울성곽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소원나무’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에 참가하는 시민들의 서울성곽을 보존과 홍보를 위한 아이디어와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원을 모아 서울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2015년 까지 매년 행사를 개최해 서울성곽의 가치와 의미를 널리 알리는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시민 300명 선발,서울성곽일주 코스 10시간 걸려
순성놀이 행사를 주최하는 서울KYC는 이번 행사에 300여명의 시민을 선발하여 진행한다고 밝혔다.
많은 시간 소요되는 만큼 참여 의지가 높은 시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선착순 모집이 아닌 선발방식으로 참가자를 모집한다.
서울성곽 시민안내 자원봉사활동 도성길라잡이 대표인 이명란씨 “10시간 걷기가 쉽지는 않지만 순성놀이를 마치고 나면 내가 살고 있는 서울의 아름다움에 감동하고, 600년 역사도시 서울에 대한 이해와 함께 애정과 자부심이 생겨납니다”라며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참가신청은 순성놀이 홈페이지(www.seouldosung.net)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apply@kyc.or.kr로 접수 하면 된다.
사적 제10호인‘서울성곽’은 최근‘서울 한양도성’으로 명칭이 변경 되었고, 서울시가 2015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