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EO들, 최근 경기악화로 비관적 전망 확산
영업환경 크게 악화로 매출, 설비투자, 신규고용 부진 예상으로 하반기 및 내년 경기 적신호
미국 기업 대표들의 향후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전망 확대로 향후 미국 기업의 투자심리 위축과 함께
신규 고용시장에도 찬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과 유사한 단체로 미국 내 200여 개의 대기업으로 구성된 경제단체
Business Roundtable(BRT)이 회원사 CEO들을 대상으로 향후 경기, 매출, 설비투자 및 고용 전망 등에
대한 설문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성장률이 연초 각 민간 연구소등이 내놓은 예상치에 훨씬
못미치는 1.8% 정도로 나타났다.
BRT 회원사는 미국 주식총액의 33%를 차지하며 회원사들의 연간 매출액은 6조 달러에 달하며 고용인원은
1300만 명 이상이다.
설문에 응한 CEO들이 예상한 올해 미국경제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전 분기 조사결과(2.8%)에 비해 크게
하락한 1.8%로 향후 미국 경제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CEO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CEO들의 향후 경제전망을 토대로 산출하는 경제전망 지수(CEO Economic Outlook Index)는 3분기에
77.6을 기록, 전분기(109.9) 대비 급락해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이 그 어느 때보다 비관적임을 시사했다.
미국 대기업 CEO들은 향후 6개월 동안에 65%가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해 전분기(87%)에 비해 무려
22% 포인트 감소했다.
또한,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변한 CEO 비중은 전분기에 2%에 불과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13%로 급증
했다.
이로인해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향후 6개월 동안 설비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답변한 CEO 비중은 32%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분기(61%)
대비 29% 포인트 급락함으로써, 최근 경기악화 및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용 상황도 악화될 전망이다.
설문에 응답한 CEO들의 36%가 향후 6개월 동안 신규고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변해, 이는 전분기(51%)
대비 15% 포인트 감소했고, 신규고용이 감소할 것이라는 답변 비중도 전분기(11%)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24%로 나타나 올해 하반기에는 고용 시장에 찬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같은 고용시장 부진 지속은 결국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위축으로 소비시장 부진이 지속될 경우 소비재
등을 중심으로 한 수입수요도 감소해 한국 등 수출 위주의 국가들도 경제 성장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미국인들의 체감경기 또한 매우 침체되어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최근 USA Today 설문조사 결과, 80%의 미국인이 현재 경기가 침체국면에 있고, 향후 1년 내에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의견은 37%에 불과해 당분간 미국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되었다.
현재 경기상황에 대한 인식에서도 미국인의 35%는 현재 경기가 1년 전과 비슷, 42%는 더 나빠졌다고
응답해 약 75%는 현재 경기가 1년 전에 비해 전혀 나아진 것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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