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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의 여왕’박근혜,'10·26 재보선 출격 득과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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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선거 불개입’원칙 고수와 함께 내년 4월 총선을 전후로 대선 행보에 나설 계획이었던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10월 26일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힘을 보태기 위해 나섰다. 친박 의원들 상당수는 선거에서 패할 경우

자칫 ‘박근혜 대세론’에 금이 갈 수 있어 이번 선거 지원을 대선과 연결시키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치러진 재보선에서‘0 대 48’이라는 스코어로 참패해 ‘박근혜 트라우마(정신적 충격)’를 갖고

있는 야권 역시 문재인,손학규,안철수 등 유력 차기 주자들이 총출동할 가능성이 높아 이번 보궐선거는 사실상

대선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특히,‘신드롬’을 일으키며 박 전 대표와 지지율 1위를 다투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야권 통합후보인 박원순 변호사를 도울 경우 서울시장 선거는 ‘나경원-박원순’이 아닌 ‘박근혜-안철수’의

싸움으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가 그동안 주장해온 '선거는 지도부에 맡겨야 한다'는 원칙을 깬 것은 최근 안철수 원장의 급부상으로

‘대세론’이 위협받자 대권전략을 수정한 것 해석된다.
당 지도부의 여러 차례 10·26 보궐선거 지원에 대해 '이겨도 본전'에 불과해 냉담한 반응을 보였던 박 전대표측도

지난 10월 3일 열린 야권 통합후보 국민참여경선에서 예상 밖 흥행을 기록하며 박원순 변호사가 단일화되자, 박

전대표 참모진들은 선거 승패에 관계없이 이번 보궐선거를 외면할 경우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당의

어려움을 모른 척했다는 비난과 함께,당내 입지가 약화되는 것은 물론 박 전 대표 최대 지지기반인 보수층이 이탈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선거 참여를 적극 권장했다.
게다가 더블스코어로 뒤지고 있던 나경원 후보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동안에 박원순 변호사 지지율이 하락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에도 주목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참모들 사이에선 박 전 대표의 ‘카운터 파트너’로 안철수 원장이 출전하기를 ‘은근히’ 바라는 기류도 감지된다.

현재 안 원장은 공식적인 입장은 표명하지 않고 있지만 선거 중반 이후 박 변호사를 지원사격할 것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친박 의원의 한 보좌관은 “서울시장처럼 큰 선거는 어차피 조직 싸움이다. ‘안풍’보단 ‘박풍’이 위력을 발휘할 것”

이라면서 “안 원장의 급부상으로 당황한 박 전 대표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안 원장이 아무리 지지율이 높더라도

선거는 박 전 대표 주특기 아닌가”라고 말했다. 적어도 선거에서만큼은 박 전 대표의 ‘노하우’가 안 원장의 ‘인기’를

누를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것이다.
하지만,친박 의원들 중 일부는 불리한 판세로 시작하는 마당에 안 원장까지 박 변호사를 지지한다면 아무리 박 전 대표라도

‘역전’시키기는 힘들다면서“상황을 오판하고 있다”며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오히려 ‘불패신화’를 자랑하던 박 전

대표의 명성에 금이 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박 전 대표가 전국 선거구를 돌면서 선거 운동을 할 경우 안철수뿐 아니라 문재인 손학규 등을 모두 상대하게 되어,

이기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지더라도 그 타격은 적고 오히려 여권에서 박 전 대표의 위상은 공고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앞서고 있다.반면,‘안철수-박원순’조합이 실제로 만들어져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박 전 대표도 입지가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향후 서울시장 선거 결과에 따라 내년 총선과 대선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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