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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 보선 출마와 지선 선대위원장 수락 '재무장' 



윤석열, 공약 취임전부터 불발 선언하고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장관 인사 등 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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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에서 대선이나 총선에서 패배한 정당의 경우 지지율이 낮게는 10%대까지 급락하면서 당내 분열이 발생해 지리멸멸해왔지만, 이번 19대 대선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선거 전후와 큰 차이없이 30-40%를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민주당 지지층이 그만큼 견고하다는 것을 반영하는 데다가 대선 결과가 0.73%로 패배했고, 윤석열 당시 후보의 각종 공약을 믿고 지지를 보냈던 층들이 많은 공약이 취임 전부터 불발된 데다가,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장관 인사 등 실정으로 민주당에 다시 지지를 옮겼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0.73% 차이 패배에 대한 아쉬움



0.73%차이라는 아쉬움이 남아 대선 결과를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는 민주당 열성 지지층의 불복 심리 또한 결국에는 대선이후 불과 80일만에 이재명 상임고문을 다급하게 소환해 인천 계양 을 국회의원 출마와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하 위원장)을 맡긴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견고한 지지를 바탕으로 민주당은 침체에 빠졌던 당 분위기를 이재명 상임고문이 인천 계양 을에서 출마를 선언하고 이번 지방선거(이하 지선)에서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하 위원장)을 수락하면서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재명, 당이 어려움에 처해 조건없이 수락



이재명 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 출마를 승낙한 것에 대해서는 “저의 인천계양을 출마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준비된 후보들의 선거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판단이 가장 컸다”며 “당이 어려움에 처한 것은 분명하고 우리 후보들이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면 저의 정치적인 어려움이나 위험, 손익을 다 떠나야 한다고 판단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지난 선거에 저희를 지지하고도 안타깝게 생각하는 많은 분들이 다시 결집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재명의 재등판 이유를 두고 “저는 보다 책임지는 자세는 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기 몸을 던져서 한 명의 민주당 후보라도 당선시켜서 윤석열 정부의 일방 독주를 막는데 기여하는 것이 책임지는 자세”라며 홍준표, 유승민, 안철수 모두 출마하는데 왜 이재명만 배재하느냐고도 했다. 



 



국민의힘, 방탄용 비난에 공세적 반박



하지만, 국민의힘을 포함한 정치권이 이 위원장의 출마가 ‘법인카드, 대장동 의혹, 성남FC 특혜의혹’ 등 본인을 겨냥한 수사에 대한 방탄용 국회입성(불체포 특권) 목적이라고 비난하고 나서자 이 위원장은 공세적으로 반박한다. 



이 위원장은  “빈총 겨누면서 겁준다고 헛소리하는 저 집단에게 굴복하면 되겠느냐”며 “물총으로 협박하면서 방탄 운운하는데, 대장동에서 돈 해먹은 집단이 누구냐”고 반박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자기들이 고발해놓고 피의자 됐다고 모르쇠 하는 것이 인간이냐”며 “이런 것을 적반하장, 후안무치라고 한다. 국민의힘에 이렇게 이름을 붙여줄까 싶다. ‘적반무치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1일 인천기자간담회에서도 이 위원장은 “자기 자신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대장동에서 돈받은 사례, 부산 엘시티 사례, 공흥지구 민간에 인허가한 사례를 들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떻게 해서든지 민간개발 줄여서 공공개발하려 하고 시민들에 50~70% 이상 개발이익 환수한 것을 비난하면 되겠느냐”며 “언론인 여러분이 잘 가려줬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지난 12일 인천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중앙 국가권력은 국민의힘 정치세력이 감당하게 됐다”면서 “이미 독선의 조짐이 조금씩 드러나는 것 같다. 이번 지방선거는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일하는 사람을 전면에 배치해서 우리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이 최소한의 역할을 부여받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지선은 선택이 아닌 일꾼 뽑아야



이재명 위원장은 지난 13일 민주당 중앙선대위에서 “지난 대선에서는 심판과 일꾼 중에서 심판을 선택한 것 같다”며 “이번 지선에서는 국민의 살림을 책임지는 유능한 일꾼이 필요하다. 전부 심판만 모두가 심판만 하면 소는 언제 키우냐, 이제는 소를 키울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4일 인천 계양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주인 입장에서 머슴이 일 잘하면 됐지 옷이 좀 더럽던지, 도둑들한테 당해서 오물을 뒤집어썼던지 무슨 상관이 있느냐”며 “도둑한테 맞아 부상 좀 당했다고 비난하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성남FC 의혹을 두고 이 위원장은 “기업을 유치 하려면 기업에 땅값을 싸게 해준다든지, 돈도 지원한다든지, 혜택을 준다”며 “그러면 일자리가 생기고, 세수가 생기고, 지역이 발전하는데, 기업 유치를 공무원들이 안하려고 한다. 혜택을 주지 않으면 기업이 오냐. 혜택을 주지 않고 데려오는 것을 유치가 아니라 납치라고 한다. 이 유인하는 유인책을 가지고 혜택을 줬다고 비난하면 되겠느냐”고 주장했다.



 



6월 지방 선거 승패, 민주당의 진로 결정



이번 6월 지방선거는 여러 모로 많은 결과를 낳게 된다. 지방선거에서 웃게 되는 당이 누가 될지를 넘어 민주당 내에서는 어떤 계파가 웃게 될지도 중요해졌다. 유권자에게는 본인의 대표를 결정하는 단순한 선거지만, 민주당 의원들에게는 다음 공천권까지 걸린 복잡한 선거가 됐다. 



이번 지선에서 민주당이 과반 이상을 획득하게 되면 오는 8월에 있을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는 이 상임고문에게 돌아가게 되어 2024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고, 당을 장악해 다음 차기 대선에서 강력한 당권을 바탕으로 나설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참패한다면 대선 패배에 이어 지선 패배에 대한 책임마저 떠 안게 되면서 입지가 줄어들어, 당 대표 출마와 당선은 물 건너갈 가능성이 커지고, 차기 대권마저 흔들리게 되어 정치 생명까지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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