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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08.09.03 05:38
정치권 뒤흔드는‘9월 괴담,금융 위기설’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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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이 사정 괴담,이명박 탄핵 괴담,한나라당 충청괴담,스캔들 괴담에 이어 9월 금융 위기설 등 속칭‘9월 괴담’으로 휘청거리면서 이것들의 현실화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괴담의 진원지로 여당은 야당을, 야당에서는 청와대-여당을 의심하면서 여.야간의 감정싸움으로 확대되고 있다. 9월 금융 위기설은 정부와 청와대의 강력한 부인 속에서도 이미 9월 1일 외환시장이 시장기능을 상실했고, 주식시장은 대혼란에 빠져 금융시장이 사실상 패닉상태에 빠져 버렸다.외환시장에서는 한달여전인 7월28일 1006.0원에 비해서는 110원 이상 오르면서 달러 매수 일색이었고, 주식시장에서는 투매현상까지 빚어졌다. 정부가 '9월 위기설'은 근거없다고 공언했지만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도대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너무 불안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국 신용경색 등 기존 악재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9월 금융대란설, 인수합병(M&A) 관련 기업의 자금경색설 등 새로운 악재가 끊임없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여권에서는 이에 대한 뾰족한 대책마저 내놓지 못해 금융권은 물론 온 국민들이 불안에 휩싸이고 있다. 또한,시사신문 등 국내 시사지들에 따르면 사정 괴담은 이명박 대통령이 사정본색을 드러내고 있어 이미 이명박 대통령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씨의 공천 관련 금품 수수 의혹, 유한열 한나라당 상임고문의 군납비리 의혹 등이 터진 만큼 이번에는 여당이 아닌 야당을 향할 것이라는 것이 이미 민주당 내부에서 만연하게 퍼져 있다. 이미 국정원,청와대 민정팀,감사원,검찰에서‘참여정부 X-파일’수집설이 파다하게 퍼진 가운데,민주당 김재윤 의원의‘병원로비 의혹’이 수면 위로 급부상해,이와같은 설이 전혀 근거 없는 낭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참여정부 시절 국세청장을 지낸 이주성 전 청장이 80여 개 차명 계좌를 통해 50억원에 달하는 개인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검찰이 발표하면서 결국‘사정 괴담’에 대한 소문은 점차적으로 확산되고 있다.야당을 향한 사정 정국은 9월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얘기가 정치권 안팎에서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박희태 대표와 가진 회동에서 “비리 사건은 관련자의 지위고하와 소속 여부를 막론하고 사정기관에서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은밀히 나돌기만 하던 의혹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것을 기점으로 야당을 향한 사정 칼날을 강화하겠다는 고도의 계산이 깔린 셈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S,L 의원 등이 연루되었다는 S해운의 세무조사 무마 청탁 사건, 지난 7월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의 로비스트라고 주장한 최승갑씨가 진술한 정치권과 검찰에 금품 로비사건에 참여정부 실세로 불리는 Y·K·J 전 의원 등이 연루설 등 야당 인사와 연루된 갖가지 대형 사건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는 설이 정치권 안팎에서 파다해 민주당으로서는 진퇴양난에 빠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여당인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서울 상암동 DMC 특혜 의혹에 깊숙이 연관되어 있다는 한나라당의 J의원, (주)한독산학 이모씨가 분양대행 수수료와 광고 용역비 등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회사돈 1백15억여원을 횡령해 정치건 비자금 가능설 등이 산재해 있어 서로 떨고 있는 실정이다. 이명박 대통령 역시 당장 내일이 걱정될 만큼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아 보인다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이구동성이다. 이 대통령이 소통보다는 ‘이명박다운 강경 모드’로 돌진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강부자 내각’,‘고소영 내각’이라는 비난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말 김중수 전 청와대 경제수석, 최중경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대사와 아시아 주요 국가 공관장에 내정했다. 게다가 곽승준 전 청와대 국정수석을 장관급인 미래기획위원장으로 앉히려 한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아울러 낮은 자세를 취해 민심과 소통을 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초심이 사라진 만큼 ‘쇠고기 정국’과 같은 대형 사고를 한 번 더 칠 경우에는 ‘탄핵 괴담’이 탄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게 민주당 한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나라당의 이른바‘충청 괴담’은 지난 4월 총선에서 자유선진당이 충청권 지역을 휩쓸면서 한나라당 소속 충청지역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충정지역 기반 정당인 자유선진당과 공조하는 사례가 늘면서,“다음 지방선거에서 충청은 전멸”이라는 괴담이 퍼지고 있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처럼 정치권과 국회 안팎에서 나도는‘9월 괴담’으로 인해 연이어 적신호가 켜지면서, 사정 라인에 연루된 인사들은 검찰의 사정 칼날을 예의주시하고 있어 괴담이 단순한 ‘소문’으로 끝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경제의 침체로 인해 국내 경제가 혼수 상태에 놓이면서 국민들은 깊은 신음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야가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복수의 칼날만을 겨누면서, 이와같은 괴담설이 모두 정치권에서 나오고 그 칼날도 모두 정치권을 향하고 있어,이러한 정치권에 대한 높아지고 있는 국민들의 비판이 어떻게 표출될 지 가장 우려되고 있다. 쇠고기 파동의 촛불 시위보다는 한층더 격화된 또다른 '괴담'이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것이 그 이유이다. 유로저널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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