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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당의 이념적 좌표마저 정하지 못하고 표류하면서 이번에 지도부가 '당의 현대화'를 위해 제시된 '뉴민주당 선언' 초안이 성장과 분배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어,보수화됐다는 당내 부정적 의견이 나오는 등 혼란에 빠졌다.
민주당이 6월 중순경에 뉴 민주당’을 선언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당내 주류와 비주류간 논쟁이‘대안 야당’과‘선명 야당’ 사이에서 겉돌고 있는 데다 치열한 당 주도권 싸움과도 맞물려 있어 험로가 예상된다.
성토의 대상이 되고 있는 초안의 내용은 ‘성장을 위한 시장 자율 확대’로 이 종걸 의원은 “우리 사회의 최대 문제인 양극화 심화는 신자유주의 확대와 시장·기업의 무분별한 자유에 따른 것임이 드러났고, 미국도 그 정책노선을 수정하고 있다.”면서 “막연하고 애매한 개념과 미사여구를 나열해 불필요한 분란만 일으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또 "참여정부도 좌측 깜빡이를 켜고 우측 차선으로 가면서 정체성이 훼손됐다"며 "이번 선언을 보면 한나라당과 비슷해진 느낌"이라며 당의 '우향우'를 우려했다.

추 미애 의원도 “‘뉴민주당 플랜’은 한나라당의 재·보선 참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낮은 민주당 지지율의 원인을‘유권자의 보수화’에서 찾는 잘못된 인식에 따른 것”이라면서 “지도부가 개혁 실패로 중산층·서민의 이탈을 초래한 책임과 반성을 외면하고 있다.”며 당 쇄신을 주문했다.
이인영,이목희 전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심화된 민생 위기로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시점에서 비전이 더 선명한 노선을 좀더 담대하게 선언해야 한다"며 "유연한 진보 또는 점진적 진보를 통해 (진보세력이 단결하는) 거대한 진보 전선을 형성해야 한다"면서 당의 '분명한 실체'를 요구했다.
. 반면 이상수 전 의원 등은 이념의 강화보다는 정책 수단을 중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옛 민주계 박상천 의원은 "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게 가장 큰 복지다. 다만, 유권자의 마음에 부딪칠 수 있도록, (모호한) '현대화'가 아니라 '중도개혁'으로 바꿔야 한다"며 '중도개혁론'을 주장했다.
이에따라 우원식 전 의원 등은 19일  "6월 국회에서 미디어법 등을 놓고 이명박 정권에 맞서야 할 때 정체성도 불분명한 논쟁에 당력을 소비해선 안된다"며 뉴민주당 선언 논쟁을 6월 국회 뒤로 미루자는 제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효석 민주당 정책연구원장은 '뉴민주당 선언' 초안이 "한나라당 2 중대격이라고 표현한 건 민주당 당원으로서 모욕"이라면서, "선언에 담긴 '포용적 성장'은 성장 과실이 골고루 돌아가는 것으로 한나라당의 양적 성장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유로저널 정치부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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