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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08.04.18 06:42
유럽 경제 기상도 "지역에 따라 편차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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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경제 기상도 "지역에 따라 편차 심해" 유로저널 | 2008·04·11 06:48 | HIT : 39 유럽 경제 기상도 "지역에 따라 편차 심해" 유럽 각국의 경제 지표들이 지역에 따라 큰 편차를 보이면서 1999년 유로존 단일 통화로 출범하던 시기의 해묵은 논쟁이 다시 살아나 단일 경제권 실현을 추구하던 유럽 국가 목표가 위기를 맞고 있다. 당시 논쟁의 핵심은 유로화가 과연 유로존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였다.사실 그동안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금융위기가 유로존 지역에 미치는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러나 신용 경색에 따른 최근 전세계 경기 악화로 위기감이 커지면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고 자산 가격도 요동치고 있다.유로존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편차가 더욱 커지며 오래묵은 우려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9일자에서 전망한 경제기상도에 따르면 경제성장률과 실업률 등에 따른 유럽 경제기상도는 현재 전반적으로 흐린 상태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라별로 온도차가 큰 편이다.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감 △지나친 유로화 강세 △자산가격 하락세 △전세계 경제성장률 둔화 등이 유럽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독일, 프랑스, 동유럽 지역은 대체로 '맑음'인 반면 스페인, 이탈리아는 흐린 가운데 지역에 따라 강풍을 동반한 큰 비가 예상된다. 이처럼 유럽 국가별로 제각각인 경제기상도로 최근까지 인플레이션을 막는 데 주력했던 유럽중앙은행(ECB)는 경기 침체 염려를 지울 수 없어 정책 결정자들에게 혼란을 더하고 있다. 그동안 ECB는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 또는 동결을 결정했지만 앞으로는 경기 활성화를 위해 금리 인하를 단행해야 될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 호 경기 누리던 영국 경제도 비틀비틀 시작 선진 7개국(G7) 가운데 최장기 호황을 구가하던 영국 경제도 흔들리고 있다.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8일자)에서 "주택시장 침체 염려가 영국 전역을 휩쓸고 있다"며 부동산 가격 하락세에 따른 소비 위축과 신용경색을 지적했다. 실제 영국 최대 모기지업체인 할리팍스는 8일 지난달 영국 주택 가격이 전월에 비해 2.5% 급락했다고 밝혔다. 월별 기준으로 92년 9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주택 구매를 위해 모기지를 받은 대출 건수도 지난 2월 전년 동기에 비해 40% 급감했다. 외채가 많아 신용경색 위기 노출도가 높은 아이슬란드, 경상적자가 심각한 라트비아 등도 불안한 상황이다. ◇ 스페인, 이탈리아-"폭우 뒤 흐림" 유럽내에서 가장 큰 비가 예상되는 곳은 주택 시장이 심각한 조정을 받게 될 스페인이다. 주택 시장 과열 현상에 따른 수입 상승으로 스페인의 경상수지 적자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0%에 이르고 있다. 올해 유럽 집행위원회(EC)에 따르면 스페인은 지난 10년간 빠른 경제 성장세를 보였지만, 스페인의 경기신뢰지수는 올해 1994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실업률도 치솟기 시작하고 있다. 이런 불안 요소들로 한차례 폭우가 지나간 뒤에도 스페인 경제는 계속 흐린 상태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 일부 전문가들은 스페인의 올해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3.8%의 절반에도 못미치고,내년 경제 성장률은 1%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미 지난해 한차례 큰 조정을 겪은 이탈리아 경제도 경쟁력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올해도 '유럽의 병자'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는 동시에 이머징 국가들이 값싼 수출품으로 도전해 오면서 이탈리아의 주요 수출품인 의류가 국제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 상황도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있다. ◇독일, 프랑스, 동유럽-"대체로 맑음" 반면 올해 초부터 경기 신뢰지수는 오르는 반면 실업률은 하락하고 있는 독일의 경제는 제조업 수출이 증가하면서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8%에 이르고 있다. 프랑스도 서비스업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경제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실업률도 떨어지고 있지만,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도 남아있다. 동유럽 지역은 최근 성장이 다소 둔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경제 지표는 일단 긍정적이다. 최근 이 지역의 성장률 하락도 인플레이션 압력의 완충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실 그동안 ECB의 가장 큰 관심사도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였다. 유로저널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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