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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저녁 8시 올드 트라포드에서 개최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FC바르셀로나와의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1 차전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를 거둔 양팀은 2 차전에서 맨유가 1-0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9년 만의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선수 최초로 꿈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서게 된 박지성이 1968년과 1999년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유럽 최고의 자리를 눈앞에 둔 맨유의 새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맨유와 결승전에서 유럽 최강자 자리를 다툴 첼시는 1일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리버풀을 3-2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특히 2경기를 남겨둔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승점 동률(81점)로 경쟁중인 맨유와 첼시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격돌하게 돼 양팀간의 '더블 경쟁'이 더욱 흥미롭다.
프리미어리그팀끼리 결승전을 벌이는 것은 1955년 유럽피언 컵으로 시작된 이래 챔피언스리그 사상 처음.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자국 리그 팀끼리 결승에서 맞붙은 적은 두 차례. 2000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가 프랑스 파리에서 격돌해 레알 마드리드가 3-0승했다. 2003년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는 이탈리아의 AC 밀란과 유벤투스가 연장전에 이은 승부차기까지 끝에 AC 밀란이 승리했다.
맨유는 첼시와 올시즌 1승1패의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24일 열린 1차전에서 맨유는 테베스와 사아의 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최근 열린 2차전에서는 미하엘 발락에 2골을 허용해 1-2로 패했다. 맨유에겐 첼시가 항상 껄끄러운 상대로 존재해왔다.

맨유,박지성 선발 '선발=불패' 기록 안고 경기 제압

이미 지난 시즌부터 '선발=불패'라는 자신만의 법칙을 만들어가고 있는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서 특유의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공격과 수비를 넘나드는 폭넓은 활약을 펼쳤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지난 26일 첼시전에서 부상당한 웨인 루니와 네마냐 비디치는 명단에서 아예 제외한 대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를로스 테베스를 투톱, 박지성과 루이스 나니를 좌우 날개로 포진시키며 1차전과는 달리 초반부터 강하게 공격적인 플레이로 바르셀로나를 경기 내내 압박,날카로운 공세를 펼쳤다.
결국 전반 14분만에 바르셀로나의 수비수 잠브로타의 패스를 가로챈 폴 스콜스가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강력한 중거리슛을 작렬, 상대 골네트를 가르면서 결승 골을 터트렸다.
박지성은 공수는 물론 골과 어시스트까지 기록할 수 있었을 정도로 최고의 활약으로 맨유 팬들을 열광시켰다.전반 20분 상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호날두의 패스를 그대로 오른발 슛으로 연결,공이 골대를 살짝 비껴나가는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고 40분에는 예리한 크로스로 나니의 헤딩슛을 이끌어냈다.나니의 헤딩슛도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박지성은 특히 고비마다 볼을 가로채는 등 상대 공격의 맥을 끊는 수비력을 발휘하면서 그가 나오면 패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퍼거슨 감독은 후반 31분 나니와 스콜스를 빼고 대런 플레처와 라이언 긱스를 투입하면서도 박지성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때까지 뛰도록 했다.

박지성,패스 성공률 90.9% 가로채기 8개,

  UEFA의 집계를 인용한 스포츠서울에 따르면 박지성은 이날  전·후반 왼쪽 미드필더로 주로 뛰면서 맨유 선수중 최장거리인 1만 1962m를 뛰었으며  전·후반 왼쪽 미드필더로 주로 뛰면서 패스를 시도해  단 두 개만 실패해 성공률 90.9%를 보일 정도로 공격의 흐름을 끊지 않고 팀플레이에 집중했다. 또 가로채기 8개로 높은 수비력을 보여줬다.
8개의 인터셉트도 칭찬받을 만하다. 박지성은 전반 3개와 후반 5개의 가로채기를 했는데, 그라운드의 좌우상하를 가리지 않는 움직임 속에서 나온 것이었다. 후반 5분 싸비의 패스를 가로채 문전까지 쇄도해 크로스로 연결하는 등 빠른 반전의 계기를 만든 가로채기가 많았다. 반대로 가로채기를 당한 것은 3개였다.
이외에 박지성은 3개의 크로스와 1개의 슛을 기록했다. 후반 25분에는 야야 투레의 태클로 넘어지며 경고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스포탈 코리아,박 지성에게 가장 최고 호평 내놓아


깊이가 다른 축구전문 뉴스로 평가 받고 있는 스포탈코리아는 이날 박지성이 특유의 무한 체력을 바탕으로 폭넓은 활동력으로 공수 전반에 걸친 맹활약으로 이날 승리의 최고 주역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뉴스는 맨유가 박지성의 무시무시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공격을 제어했고, 또 역공의 발판을 만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많은 활동량에 비해 공격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전반 21분 호날두의 패스에 이은 예리한 논스톱 슈팅과 41분 나니를 향한 날카로운 크로스 패스 연결로 불식시켰다.
후반전에는 적극적인 전진 압박으로 중원에서 볼 소유권을 찾아왔고, 측면에서 잔루카 잠브로타와의 힘겨루기에서 승리했으며, 경기 막판에는 바르셀로나의 막판 총공세를 도전적으로 저지하는 등 그야말로 90분 내내 만점 활약을 펼쳤다. 포지션 경쟁자인 라이언 긱스와 나니 뿐 아니라 팀의 에이스로 꼽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결승골의 주인공 폴 스콜스를 능가하는 돋보이는 활약이었다.

맨체스터 지역신문, '박지성 평점 9점 경기 최우수 선수'

최고의 공신력과 함께 가장 객관적이고 냉철한 시각을 자랑하는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가 이날 선수 평가에서'하면서 바르셀로나전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평점 9점을 부여받은 것은 맨유 선수 중 박지성이 유일하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박지성의 활약에 대해 "한국 선수 박지성은 상식을 벗어난 체력을 과시했고, 단지 달리는 것을 넘어 전반전에 골을 넣을 뻔 했고, 나니가 골을 넣었어야 했던 눈부신 크로스를 연결하기도 했다."고 구체적인 대호평과 함께 극찬했다.
신문은 박지성에 이어 전방에서 지칠줄 모르는 모습을 보인 카를로스 테베스와 수비의 기둥 리오 퍼디난드, 웨스 브라운에게 8점을 부여했다.
또한,과거맨유에서 맹활약했던 패디 크레란드(69)가 경기 후 박지성에 대한 인터뷰에서“박지성은 맨유의 이름없는 영웅이다. 바르셀로나전에서 그는 쉬지 않고 달렸고, 우리의 승리를 이끈 키 플레이어였다”고 극찬했다. 크레란드는 1960년대 보비 찰턴, 조지 베스트 등과 함께 맨유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1968년 맨유의 첫번째 유럽챔피언 획득을 이끌었던 ‘맨유의 영웅’으로 현재 맨유TV 해설자로 활약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박 지성에 대한 대대적인 최고 평가


영국의 언론들은 맨유를 결승으로 보내는데 커다란 일조를 한 박지성의 대활약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며 최고의 호평을 했다.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전반 14분 중거리포로 선제 결승골을 폭발시킨 노장 미드필더 폴 스콜스에게 9점, 박지성과 함께 카를로스 테베스,마이클 캐릭 8점의 높은 점수를 줬다.
포지션 경쟁자 가운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7점, 루이스 나니가 6점을 받았고,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된 라이언 긱스는 5점이었다. 영국 주요 언론들이 박지성의 플레이에 대해 평가한 내용을 스포츠서울 21이 간추려 전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상식을 넘어서는 스태미너를 선보였다. 단지 열심히 뛰는 것 이상이었다. 전반에는 골을 넣을 뻔했고.나니가 반드시 성공시켰어야 할 빛나는 크로스를 올리기도 했다.

●스카이스포츠=한국에서 온 이 선수는 또 한번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바르셀로나가 공격만 하려고 들면 번번이 공을 멀리 보내 흐름을 끊어버렸다.

●더 타임즈=2005년 PSV아인트호번 시절 결승 문턱에서 아깝게 AC밀란에 패했던 박지성은 이날 준결승전에서 지칠줄 모르는 활약으로 믿을 수 없을만큼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가디언=만약 박지성이 바르셀로나 레이카르트 감독의 라인업을 그렇게 찢어놓지(공격을 흐뜨려놓았다는 의미) 않았다면 상황은 좀 달랐을 수도 있다. 박지성은 끝없이 바르셀로나를 괴롭힌 방해자였다.

●PA스포트=박지성은 역시 매순간 부지런히 뛰는 성실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2개의 중요한 크로스를 만들어냈고.어느모로 보나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를만 했다.

●데일리 스타=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행운은 공격의 폭을 넓혀준 박지성의 믿기힘든 에너지와 열정으로 담보됐다.



박지성,맨유 팬들이 나에게 많은 성원과 힘을 줘


AS로마와의 8강 1,2차전에 이어 4강 1,2차전까지 풀타임 활약을 선보이며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로 거듭난 박지성 역시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고, 승리의 영광을 팬들과 동료 선수들에게 돌렸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환상적이고 뭐라고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승리에 대한 소감을 나타냈다. 이어 올드 트라포드에 모인 팬들이 보내준 성원에 대해 "지금까지 보지도 듣지도 목했던 정말 믿을 수 없는 분위기였다. 팬들이 나에게 힘을 줬다(The atmosphere was incredible, They gave me extra power)"라고 밝히면서 경기 내내 멋진 장관을 연출해준 홈 팬들의 성원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어 오는 21일 모스크바에서 개최될 예정인 결승전에 대해 "결승전에서 뛰는 날이 정말 기다려진다(I’m really looking forward to playing in the final)"며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사진:Manchester United//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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