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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세계 경제, 미국 경기회복 기대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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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미국의 고용과 제조업 관련 주요 경제지표들이 개선되는 기미를 보인 미국 경기로 인해
2012년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로인해 2012년 연간으로는 지난해 보다 높아진 2%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LG경제연구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미국경제는 지난해 연간으로 1.7% 성장하는데 
그쳤지만 2011년 4분기에 실질 GDP가 전기대비 2.8% 증가하는 등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여기에는 민간재고투자, 개인소비지출, 수출, 그리고 주거용 주택투자 등의 확대가 뒷받침이 됐다. 
개인용 PC와 자동차 등의 판매호조로 내구재판매는 2011년 4/4분기에 14.8% 늘었으며, 주거용 
주택투자도 10.9% 상승했다. 

고용상황, 16개월 연속 고용증가세
금년 들어서는 지난 1월 비농업부문의 고용이 전월대비 24만 3천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10월 이후 16개월 연속 고용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특히 민간부문에서 고용 확대 
조짐이 뚜렷하여, 전문사업서비스(7만명), 고용서비스(3.3만명). 레저 및 의료(4.4만명) 등에서 
고용이 늘어났다. 고용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음식료 서비스업에서만 2010년 2월 이후 48만 7천명이 
신규 채용됐으며, 내구재 제조업에서는 지난 2년간 41만 8천명의 일자리가 생겨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재정긴축의 여파로 인해 공공부문 근로자 수는 지난 1년간 27만 6천명이 줄어들었다. 
고용이 증가함에 따라서 실업률은 낮아지고 있다. 지난 1월의 실업률은 전월보다 0.2%포인트 감소한
8.3%를 기록, 지난 2009년 2월 이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새로 고용된 사람들이 소비에 나서면서 ‘고용증가→소비확대→생산증가→고용증가’의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제조업 구매지수 30개월 연속 확장세 
제조업 부문도 꾸준하게 회복되어 30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1월 미국 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지수는 54.1을 기록하여 전월의 53.1보다 상승했다. ISM은 지난 1월의 PMI 지수인
54.1은 연율 기준 GDP 상승률 3.9%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신규주문지수도 전월보다
2.8포인트 오른 60.4를 기록하며, 33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1월 중 제조업부문은
신규수주, 생산, 고용 모두 확장되는 호조세를 보인 셈이다. 
부문별로는 18개의 제조업 분야 가운데 9개부문(의류, 가죽, 석유, 기계, 컴퓨터 및 가전, 수송장비,
 제지, 1차금속 등)이 확장세를 보였고, 7개 부문(플라스틱 및 고무, 가구, 목재, 화학, 식품, 음료,
전기장비, 섬유 등)이 둔화됐다. 

소비자심리는 아직 침체기 수준 
그렇지만 미국경기의 향방을 알기 위해서 가장 중요하게 보아야 하는 것은 민간소비의 움직임이다.
미국의 민간소비는 GDP의 72%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 2011년 4분기의 경우 
민간소비가 2% 성장하면서 전체 GDP 성장률인 2.8%에는 못미쳤지만 재고변동과 함께 경제회복세에 
기여했다. 투자부문은 기업고정투자(비중 10%)와 주택투자(비중 2%)로 나눠지는데 지난 2, 3분기에서는
 기업고정투자가 GDP에서 기여하는 바가 높게 나타났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개선 등을 고려할 때 
2012년 1분기에는 기업고정투자가 6%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재고(투자)변동은 4/4분기에
560억 달러가 늘어 2, 3분기의 마이너스 기여도가 4분기에는 큰 폭의 플러스 기여도로 반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09년 4분기에서 2010년 2분기에 이르는 회복기에도 재고증가가 다음 분기의
소비를 늘렸다는 점에서 이는 고무적인 현상으로 해석된다. 

이에 비해서 GDP에서 20%의 비중을 차지하는 정부부문의 지출과 투자는 재정긴축에 따라서 연중
마이너스 기여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1년 4/4분기의 경우 GDP가 예상보다 높은 2.8% 
성장했는데, 정부지출은 오히려 4.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의 최근 소비심리는 잠정 발표된 2월의 경우 예상(74~75.5)보다 낮은 72.5로 전월일 1월보다 
더 낮게 조사되었다. 최근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인한 가계부담과 급여세 감면 연장 여부의 불투명성이
소비심리 위축의 요인으로분석됐다. 한편 소비자기대지수는 1월의 69.1에서 2월에는 68로 하락했고, 
동기간 중 금융환경에 대한 소비자인식지수는 84.2에서 79.6으로 역시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의 완만한 회복과 함께 주목되는 것은 가계부채(소비자신용)의 증가이다. 지난 2006년 4월 
정점에 달했던 주택가격은 2007년부터 추락하여 현재는 고점대비 33.5% 하락한 상태이다. 이는 가계의
자산규모가 감소했음을 의미한다. 같은 시기에 가계부채는 주택시장 활황에 힘입어 2008년까지 늘어났다가 
주택시장 거품이 꺼진 2009년에는 완연한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런데 주택가격은 2010년 7월부터 재차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가계부채는 2010년 9월부터 증가세로 반전한 상태이다. 이러한 가계부채 
증가세는 가계소비를 증가시키는 긍정적 요인으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소득과 자산의 성장 없이는
지속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우려도 낳고 있다. 

FRB 금융완화 정책 지속될 듯 
다소 확신감이 떨어지는 미국 경기회복에 대해 미연준(FRB)은 글로벌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보는 분위기이다. 장기적으로 물가안정과 고용확대를 
목표로 삼는 가운데, 경기회복 국면으로의 진입을 지원하기 위해 연방기금금리를 2014년말까지
0% 수준에서 동결한다는 것이 FRB의 방침이다. 또한 지난 2011년 9월에 발표된 국채 만기연장 
프로그램(Operation twist)도 오는 6월말까지 지속하여 장기금리 수준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국채만기연장 프로그램은 4천억 달러 규모의 단기국채를 매각하여 같은 금액의 장기국채를 
매입하는 것으로서 통화량 확대는 수반하지 않는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데서 나온 조치로서
향후에도 경기회복을 위한 3차 양적완화조치는 나오기 어려움을 암시한다.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 2011년 9월 고용촉진법안(American Jobs Act)을 제시하여 경기부양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 법안에는 급여세 면제의 연장, 공공근로 지출 확대, 그리고 
실업급여 확대 등이 포함되는데 문제는 4,470억 달러에 이르는 세원 마련이다. 이에 대해 공화당은 증세 
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이어서 법안 통과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2012년 경제전망 상향될 듯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표류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지표의 단기적 개선이 본격적 경기회복의 징후라고 
보기 힘든 측면이 있다. 그렇지만 시장참여자들에게는 지난 2011년 4분기의 2.8% 성장률이 경기회복의
긍정적 신호로 여겨지면서 금년 1분기 전망은 당초 2.0%에서 2.3%로 컨센서스가 높아진 상태이다.
2012년 연간으로는 지난해 보다 높아진 2%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JP모건체이스는 2012년 상반기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상향 조정했다. 종전 전망치였던
1%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미국경기의 향방은 유럽재정위기, 중국 성장세 둔화가능성, 미국 대선 등 3가지 변수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재정위기는 여전히 진행형이고 그리스 국내의 긴축반대 등에서 
보여지듯이 쉽게 합의를 이뤄내기 어려운 측면이 크다. 독일 메르켈 총리가 금년이 2011년보다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듯이 유럽경제의 위축은 미국 경기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세계경제의 양대 축으로 등장한 중국경제의 감속 성장에 대한 우려도 미국에게는 불리하다. 
미국은 중국과의 대규모 무역적자 해소를 원하지만 세계경기 위축에 따른 무역규모 축소를 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선을 앞둔 정치적 이해관계의 대립도 경기회복에는 유리하지 않다. 
오바마 민주당 정권의 경기부양책은 야당인 공화당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을 것으로 보여, 정치적 
대립으로 인해 단기적 경기부양은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대외변수와 정치변수가 어떤 식으로 미국 경기에 영향을 미칠 지는 미지수이다. 
다만 미국경제의 체질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상당히 개선되었기 때문에 침체기에 재차 빠져들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2012년 미국경제는 지난해의 1%대 
저성장 국면에서 탈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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