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3 선 대통령으로 장기 집권 성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후보가 64%의 지지를 얻어 2차 결선 투표를 치를 필요 없이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푸틴은 이미 앞선 출구조사에서 60% 가까운 득표율로 당선이 확실시 되었으며, 이에 푸틴 지지자 10만여 명은 모스크바 시내 광장에 모여 승리를 미리 자축했다.
이 자리에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푸틴은 ‘완전한 승리’를 선언하며 눈물을 흘렸다.
푸틴은 지난 2000년 옐친에 이어 대권을 잡은 이후 연임을 거쳐 현 정권에서 총리로 활동했으며 이번 3선 대통령 장기집권에 성공한 러시아의 유일한 대통령이다.
하지만, 과거 2번의 대통령 선거 때 대중에게 확고한 지지를 얻어 당선된 것과 달리, 푸틴은 1월 실시된 총선 부정선거 시비에 휘말리며 러시아 중산층, 지식인층의 푸틴정권 퇴진운동이 전개되는 등 다소 불안정한 출발을 했다.
독일 일간 쥐트도이췌 짜이뚱지는 5일자 보도에서 푸틴은 이번 선거를 통해 승리와 패배가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다고 전했다.이 신문은 지난 10여년 이상 명민하게 쌓아올린 권력 장치가 푸틴에게 승리를 안겼으나, 2천여 건의 부정선거 항목이 접수되었고 선거진행에 대한 회의적인 분석과 항의가 난무하는 가운데 이러한 승리는 무의미하다고 평가 절하했다.
이 신문은 또한 푸틴은 선거전 다른 후보들과 비교 언론을 장악하다시피 등장하였고, 국가공무원들을 협박했으며, 자유진영 야당 대선후보를 배제시켰고, 초속으로 연금과 군인봉급을 인상하여 선거를 앞두고 일찍부터 어제의 선거결과를 낳는 분위기를 조성하였다고 보도했다.
한편,푸틴은 그러나 선거 막판 선심성 공약과 조직동원 등을 통해 과반 이상 지지율을 얻어 1 차 투표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푸틴은 선거 공약으로 2018년까지 공공지출 GDP 대비 5%인 4조8000억 루블(약 182조 원)까지 확대를 공약했고, 천연자원 의존 경제구조를 탈피해 산업다각화를 약속했다.
이어 푸틴은 빈부격차 줄이기 위해 2013년부터 고가주택, 고급승용차, 요트 등 대상에 사치세를 도입하고, 두자녀 이상 가구에 매달 7000루블 (약 27만 원) 추가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모스크바 경찰,교수, 의사 등 전문직 평균임금을 2018년까지 2배 인상하고 향후 20년 내 일자리 2500만 개를 창출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와같은 푸틴의 선심성 공약에 러시아 국민들은 대안 없는 민주주의보다는 불합리하지만 안정을 선호한 가운데 공공요금 동결, 급여인상 등 재정지출을 수반하는 선심성 복지와 국방비 증가를 통한 군사강국 실현 등 민족주의적 감성을 자극하는 푸틴호에 향후 최장 12년간 러시아의 미래를 맡긴 것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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