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10명 중 8명 과일·채소 섭취 부족
우리나라 어린이 10명 중 8명 이상이 성장기에 꼭 필요한 비타민과 섬유질 등이 함유된 과일이나 채소를 권장 섭취수준보다 적게 먹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어린이 식사 빈도와 주요 식품의 섭취빈도를 조사한 결과, 어린이의 하루 과일 권장 섭취량은 과일 2회로서 하루에 사과 한 개나 귤 2개에 해당되지만, 과일을 ‘매일 한 번 이상’ 먹는 어린이가 과반수에도 못 미치는 40%이었고 권장 수준인 ‘매일 두 번 이상’ 섭취 비율은 15.5%에 불과했다. 채소의 경우, 채소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매일 5회 이상으로 김치를 포함해 다섯 접시 정도지만, 채소를 ‘매일 2회 이상’ 섭취하는 비율이 30.8%이었으며, ‘매일 1회’ 먹는다는 비율은 28.8%에 불과했다.
패스트푸드의 경우 일주일에 1회 이상 섭취한다는 비율은 닭튀김이 41.6%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피자(28.6%), 햄버거 (22.8%)의 순이었다. 라면(컵라면 포함)과 탄산음료를 일주일에 1회 이상 섭취한다는 비율은 69.2%이었고, 10명 중 1명 정도(11.7%)는 이틀에 한번 이상 라면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에 에너지를 제공하고 학습에 도움을 주는 아침을 일주일에 1회 이상 먹지 않는 비율은 24.4%로 조사됐고, 주 1회 이상 점심 결식은 10.5%였으며, 주 1회 이상 저녁을 먹지 않는 비율은 11.2%에 달했다. 이번 조사 결과 특히 패스트푸드 등의 섭취빈도는 높아지는 반면에 채소·과일·우유 등에 대해서는 권장섭취 수준에 못 미침에 따라 앞으로 어린이들의 바른 식생활 실천을 위해 지속적으로 교육·홍보와 함께 학부모들의 높은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었다.
한국 유로저널 김한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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