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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2022.12.21 19:45
여성 노인 우울증 남성보다 높고 '사별한 경우 더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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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노인 우울증 남성보다 높고 '사별한 경우 더 심해' 노인 우울증 방치하고 그냥 놔두면 치매에 노출될 위험도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여성 노인의 우울 비율이 남성 노인보다 두 배 이상 높고, 특히 사별한 여성 노인의 우울 비율은 거의 6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강선우 의원실 재구성 우리 주위 어디서나 사별, 경제적 어려움,은퇴, 대인관계 단절, 질병 등의 이유로 우울증을 호소하는 노인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우울증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부정적, 비관적인 생각이 세로토닌 감소에 영향을 주면서 나타나는 데, 특히 노인 우울증 증상은 다른 우울증과는 다르게 우울감과 함께 심한 기억력 감퇴, 체력저하, 식욕부진 등을 동반한다. 노인 우울증을 방치하고 그냥 놔둘 경우에는 치매에 노출될 위험도 커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도 기준 전체 우울증 환자 중 43%가 6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노인들은 신체적 질병, 노화, 사별, 대인관계 단절 등 개인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많은 요인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에 쉽게 우울증이 생길 수 있다. 한국 가야대 외식조리영양학부 박경애 교수가 65세 이상 노인 2,938명(남 1,279명, 여 1,659명)을 대상으로 우울과 건강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를 인용한 KOFRUM에 따르면, 여성 노인의 우울 비율은 8.6%로, 남성 노인(3.7%)의 두 배 이상이었다. 특히 사별한 여성 노인의 우울 비율은 59.1%로, 기혼 여성 노인(35.6%)보다 20%P(포인트) 이상 높았다. 오히려 이혼하거나 결혼 경험이 없는 여성 노인의 우울 비율은 각각 5.2%ㆍ1.8%에 그쳤다. 우울한 노인은 남녀 모두 음식을 씹는 능력이 떨어졌다. 우울한 남성 노인은 공복혈당장애ㆍ당뇨병 유병률이, 우울한 여성 노인은 고중성지방혈증ㆍ빈혈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영양소 섭취 측면에서도 노인의 우울은 불리하게 작용했다. 특히 우울한 여성 노인은 우울한 남성 노인보다 영양소 섭취량이 더 많이 부족했다. 우울한 남성 노인은 수분,단백질,리보플래빈(비타민 B2),니아신(비타민 B군의 일종),칼슘,나트륨,칼륨,철 섭취량이 적었다. 우울한 여성 노인은 열량,수분,단백질,지방,콜레스테롤,탄수화물,당류,식이섬유,티아민(비타민 B1),리보플래빈,니아신,엽산(비타민 B군의 일종),비타민 C,칼슘,나트륨,칼륨,철 섭취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한 여성 노인은 우울한 남성 노인보다 부족한 영양소가 8가지(열량,지방,콜레스테롤,탄수화물,당류,식이섬유,티아민,비타민 C)나 됐다. 티아민과 피리독신과 같은 비타민 보충이 기분 향상과 관련이 있다. 특히 여성에서 티아민 보충이 기분을 좋게 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박 교수는 논문에서 “우울은 노인의 삶의 질 수준을 결정하는 강력한 요인”이며 “우리나라 여성 노인이 남성 노인보다 우울 비율이 높은 것은 성별에 따른 생물학적 차이가 있는 데다, 많은 여성 노인이 남성 노인보다 경제 수준이 낮고, 질병과 배우자 상실 등 노년기의 상황에 대해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인 우울증 자가진단표 1. 현재의 생활에 대체로 만족하지 못한다. 2. 요즘 들어 활동량이나 의욕이 많이 떨어진다. 3. 자신이 헛되이 살고 있다고 느낄 때가 많다. 4. 생활이 지루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5. 요즘 기분이 자주 불쾌한 편이다. 6. 불길한 일이 닥칠 것 같아 불안하다. 7. 평소 대체로 마음이 즐겁지 않은 편이다. 8. 절망적이라는 느낌이 자주 든다. 9. 바깥에 나가기 싫고 집에만 있고 싶다. 10. 요즘 나는 비슷한 나이의 다른 노인들보다 기억력이 더 나쁜 것 같다. 11. 현재 살아있다는 것이 즐겁지 않다고 느낀다. 12. 지금의 나 자신이 아무 쓸모없는 사람인 것 같다. 13. 기력이 좋지 않은 편이다. 14. 지금 내 처지가 아무런 희망이 없는 것 같다. 15. 내가 다른 사람들 처지보다 더 못한 것 같다. 다음 각 문항을 읽고 자신의 상태와 비슷한 것이 8개 이상이면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eurojournal03@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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