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유 공급,다변화 등 대책 마련 시급
세계 7대 석유소비 대국인 우리나라는 원유 수입에서 중동산 비중이 87.1%(2011년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지역적 편중이 높다. 특히 전체 원유 수입 중 이란산 원유 비중이 높고 호르무즈 해협을 경유하는 원유와 천연가스의 수입 의존도도 크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하더라도 만약의 상황에 대한 리스크 노출이 매우 큰 실정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안정적인 대체 공급선 확보가 필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석유 수입선 다변화와 자주개발율 제고에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고 LG경제연구원이 분석했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단기적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다른 산유국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대체 공급선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보다 넓게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같은 극단적인 사태에 대비해 비축유 확충을 검토하면서 미국, 호주,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 중동 이외 산유국에게도 유사시 석유와 천연가스를 공급 받을 수 있는 안전판 마련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석유 수입선 다변화와 자주개발율 제고에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 이란 핵 개발 갈등, 이라크와 나이지리아의 정세불안이 쉽게 해결되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정국이 안정된 비OPEC 회원국의 원유 공급능력은 한계에 도달해 있기 때문에 세계석유 공급의 불안정성이 추세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러한 석유 공급 불안정성 심화에 대비해 중장기 차원의 석유 수입선 다변화와 석유 수입의 안정성 제고, 그리고 석유소비 절감 노력이 필요하다. 안정적인 석유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유라시아, 미주 등으로 석유 수입선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석유 수급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서는 해외 유전 개발에 우리기업들이 참여해 유사시 석유를 우선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석유 자주개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석유소비 절감과 관련해서는 국내 석유소비의 1/3(2010년 기준)을 차지하는 수송부문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차 등을 통한 녹색화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한국 유로저널 안성준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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