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미항 크루즈선 안정적 입출항 가능
제주해군기지(민·군 복합형 관광미항)에 15만 톤급 크루즈선 2척 정박이 가능하다는 시뮬레이션의 세부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국무총리실 주관 검증위원회의 용역에 따라 시뮬레이션 연구를 맡았던 이윤석 한국해양대 교수가 지난달 29일 연구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이날 제주도청을 찾아 풍속 조건과 접안 방파제의 위치에 따른 세부 내용까지 공개하면서 시뮬레이션의 정확성과 객관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전체 길이 345m급의 크루즈선이 풍속 20~27 노트 조건에서 방파제로 진입할 때 항상 통항 안정성이 확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西)방파제 부두에 크루즈선이 입·출항할 때는 풍속 24노트까지 안정적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남(南)방파제 부두는 풍속 27노트까지 운항 가능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연구 결과다.
이 교수는 이처럼 원래의 계획대로라도 크루즈선 입·출항에 큰 문제가 없다는 구체적인 연구결과를 공개하면서 “크루즈선의 정박을 돕기 위해 3500마력급의 예인선 2척을 상시 운용할 경우 풍속이 빠를 때도 안정성 확보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방파제 부두의 설계를 부분적으로 보완할 경우의 구체적인 안정성 결과도 이날 공개했다. 돌제부두의 길이를 50~200m까지 조정할 경우 안정성이 더욱 향상된다는 것. 특히 돌제부두 길이 200m를 조정할 경우 풍속 27노트라는 악조건에서도 서방파제 부두에서 안정적으로 입·출항이 가능하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
항로법선의 경우에도 항로 중심선의 교각을 30도 이내로 조정한 결과 풍속 27노트라는 악조건에서도 방파제 진입 항로의 안정성이 확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이와 함께 “자연환경별로 안전운항 범위를 제시하는 운용 규정을 만들고, 크루즈선 기항이 확정될 경우 크루즈 전용 항로와 추천 항로를 고시하면 안정성이 더욱 향상될 것”이란 취지의 제안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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