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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위기의 세계경제, 선진국 흔들리고 아시아국 부상

 

코로나19 위기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세계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선진국 중심의 세계 경제 질서 재편과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고 있다.

그동안 세계 성장을 주도하였던 주요 선진국(G7)이 이전만큼의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하며 성장세 둔화가 뚜렷해지며 2023년에는 경기 침체 가능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향후 선진국의 지위마저 흔들릴 위기에 처한 것이다. 

더욱이 단기적으로는 경기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더라도 선진국의 저성장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어서 중장기적으로 보면 선진국의 위상 저하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7대 글로벌 트렌드'에 따르면 2023년에는 선진국 경제는 흔들리게 되겠지만, 반면 아시아 국가들은 크게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2년 들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장기화, 고강도 통화 긴축 등으로 경기가 빠르게 위축되면서, 코로나19 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선진국의 경기는 빠르게 위축되고 있으며, 세계 경제에 미치는 선진국의 영향력 또한 약화될 위기에 놓여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전망한 2023년 선진 7개국(G7)의 평균 성장률은 1.4%(아시아 신흥국 4.2%)이며 각국별로 살펴 보면 캐나다 1.6% ,프랑스 1.1%, 독일 1.0%, 이탈리아 0.6%, 일본 0.6%, 영국 1.4%, 미국 1.8%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선진국의 경기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경기 침체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IMF의 2023년 경제 전망 보고서(World Economic Outlook)에 따르면 2023년 선진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고강도 통화 긴축 등의 영향으로 0.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며, 이는 신흥국이 3.7%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IMF, 유럽과 일본의 올해 경제는 정체나 역성장

특히, 독일과 이탈리아는 각각 -0.3%, -0.2%의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또한, 2022년 12월 기준 선진국의 평균 경기침체확률 선진국의 경기침체확률을 캐나다 65%, 프랑스 65%, 독일 90%, 이탈리아 87.5%, 일본 30%, 영국 90%, 미국 60%로 평균 70%에 달할 정도로 경기 침체 가능성을 점쳤다.

1314-국제 2 사진 1.png

이와같이 선진국의 성장세 둔화가 뚜렷해지며 경기 침체 가능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향후 선진국의 지위마저 흔들릴 위기에 놓여, 선진국과 신흥국 간 경제적 격차가 점차 줄어들면서 전 세계적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였던 선진국의 위상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보고서는 선진국이 경기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더라도 선진국의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자본, 노동력, 자원 등 모든 생산요소를 투입하여 물가상승 없이 최대한 이룰 수 있는 경제성장률인 잠재성장률은 선진국의 경우 1.4%인 반면, 신흥국의 경우에는 4.2%인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국중 이탈리아 및 일본은 0%대의 잠재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 동력을 잃은 것으로 판단된다.

 

 7개국(G7) 경제 비중 20년만에 20%이상 추락

이에따라 세계 경제를 선도하는 7개국(G7)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64.9%에서 2023년 42.6%로 줄어들 전망이다.

1314-국제 2 사진 2.png

또한,세계 경제의 향방을 좌우하였던 선진국의 영향력이 축소된 가운데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이 급부상하며 세계 경제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세계 질서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미·중 패권 경쟁, 자국 주의, 무력 충돌 등의 갈등 심화가 우려된다.

반면, 2023년 세계 경제는 전반적인 침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시아 경제는 신흥개도국 중심으로 여타 지역 대비 양호한 성장 흐름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와 중국 중심 신흥국 경제 부상

IMF에 따르면 아시아의 2023년 성장률은 4.3%로 2022년(4.0%) 대비 개선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시아 신흥개도국은 세계 및 여타 신흥국의 부진한 전망과 대조적으로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같은 아시아 경제의 성장세는 코로나19 영향 완화에 따른 소비 회복세, 주요국 대비 양호한 인플레이션 및 통화긴축 정도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 관점에서 잠재성장률을 비교해봐도 양호한 성장세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 아시아 신흥국의 금융위기 가능성과 중국의 경기침체 심화 가능성 등은 물론 불안정한 정치·사회적 변화가 성장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리스크 대응 전략도 병행 추진될 필요가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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