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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2023.02.07 15:37
과도한 음주 하는 중년 남성, 공복 혈당 장애 위험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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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음주 하는 중년 남성, 공복 혈당 장애 위험 두 배
1일 알코올 섭취량이 30g(3 잔 정도) 이상으로, 과도한 음주를 하는 중년 남성은 당뇨병의 ‘예고편’이라고 할 수 있는 공복(空腹) 혈당 장애 위험이 두 배 커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알코올 남용 병력이 있는 50대와 60대의 남녀가 최대 20년 후까지 기억력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더 높은 등 노년의 기억 상실 위험을 두 배로 높인다는 마국의 연구 결과가 있다. 알츠하이머 협회 자선단체의 연구 개발 책임자인 Doug Brown 박사는 알코올 남용을 인정한 사람들이 심각한 기억력 문제를 가질 가능성이 두 배 더 높았으며 연구가 자기 보고에 의존했기 때문에 그 숫자는 훨씬 더 높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것은 사람들이 술을 완전히 금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고 건강한 식단을 먹고, 금연하고,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레드 와인 한 잔은 치매 발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부산 영도병원 김지현 박사가 40대ㆍ50대 중년 남성 2,718명을 대상으로 음주량과 공복 혈당 장애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 40대ㆍ50대 중년 남성의 공복혈당은 음주 섭취량과 연관성을 가지며, 특히 하루 평균 30g을 초과하는 알코올 섭취는 공복혈당장애 위험을 높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중년 남성의 과음을 피하고 음주를 절제하는 습관이 공복혈당장애 발생 위험을 낮추고 나아가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제안된다. 김 박사는 연구 대상을 비(非)음주 그룹, 저음주 그룹(하루 알코올 섭취량 1∼10g), 중 음주 그룹(11∼30g), 고음주 그룹(30g 초과) 등 네 그룹으로 분류했다. 중년 남성은 저음주 그룹 비율이 31.9%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중음주 그룹(27.0%)ㆍ비음주 그룹(24.2%)ㆍ고음주 그룹(16.9%) 순이었다. 김 박사는 중년 남성에게 8시간 금식하도록 주문한 뒤 채혈해 공복 혈당을 쟀다. 공복 혈당이 ㎗당 100㎎ 미만이면 정상 혈당, 100∼125㎎이면 공복혈당장애로 구분했다. 고음주 그룹 남성의 공복혈당장애 비율은 비음주 그룹 남성의 두 배였다. 적당한 음주는 체내 인슐린 감수성을 높여 혈당조절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등 당뇨병 예방에 효과적이란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반대로 과도한 음주 섭취는 말초에서 인슐린 수용체와 결합해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키고, 만성적인 음주는 췌장 베타세포의 인슐린 합성과 분비 기능을 손상해 혈당조절을 어렵게 한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한편 음주와 공복혈당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해외 연구에선, 대체로 하루 평균 음주량이 2잔 이상인 사람이 이보다 적게 마시는 사람보다 평균 공복혈당이 높았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eurojournal03@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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