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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 계층 이동 쉽지않고 빈부격차 더욱 심화 우려

 

한국사회에서 자신을 중산층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은 적었으며, 계층이동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아울러 중산층의 비중이 줄어들면서 빈부 격차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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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응답자 10명 중 2명(22.5%)만이 한국 사회는 중산층이 많은 나라라고 답했으며, 본인 스스로 중산층에 속한다고 평가한 응답은 10명 중 3명(32.0%)에 불과했다. 이는 자신이 하류층에 해당된다(41.7%)고 생각하는 사람들보다 낮은 수준으로, 자신의 삶에 대해 스스로 낮게 평가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중산층 이미지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사회에서의 ‘중산층’은 재산과 소득 수준을 기준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우선, 중산층을 정하는 기준으로는 부동산을 포함한 총 자산 규모에 따라 정해진다(84.5%, 중복응답)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현금 보유량(59.3%)과 직업(50.5%)이 그 뒤를 이었다. 

실제로 한국사회에서 중산층은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사람을 뜻하거나(77.5%, 동의율)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사람을 뜻하는 경향(59.1%)이 강한 편이었는데, 이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중산층의 유형과도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대체로 이상적인 중산층 유형으로 타인에 대한 태도에 철학이 있는 사람(71.5%, 중복응답), 도덕·사회 규범에 대한 자신의 관점이 있는 사람(59.4%)을 꼽고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자산이 많거나(21.7%, 중복응답) 현금을 많이 보유한 사람(14.5%)을 이상적으로 보는 시간은 일부에 불과했다. 

 

한국사회, 노력만으로 계층 상승 어려워

한국 사회는 돈이 있으면 살기 좋은 나라라는 인식(79.6%, 동의율)이 강한 만큼, 중산층의 삶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었지만(55.2%) 불안정한 경제 상황으로 인해 해당 계층으로의 진입조차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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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현재 우리나라를 노력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나라(27.5%, 동의율), 중산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많은 나라(20.7%)로 평가하기보다, 한번 가난해 지면 평생 가난하게 살고(51.0%) 더 나은 상태로의 계층 이동은 불가능하다(51.3%)는 점에 상대적으로 높은 공감을 내비치고 있었다. 

전반적으로 계층 이동에 대한 기대감이 낮게 나타났는데, 이처럼 높은 계층 상승 욕구와 낮은 기대감 사이의 괴리가 커지면 장기적으로 경제활동에 대한 동기가 떨어진다는 측면에서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나아가 향후 자녀세대의 계층상승은 자유로울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역시 극히 드물어(14.4%, 동의율) 한국 사회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전망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처럼 계층 이동이 어렵고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를 할 수 없는 한국사회의 모습은 사회구조적 문제라는 인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6명(58.3%)이 중산층이 늘어나지 않는 것은 한국사회가 그만큼 공정하지 않다는 뜻이라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우리사회의 중산층은 앞으로 더욱 줄어들 것(58.1%)이라고 언급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계층 이동의 문제는 제도가 아니라 개인의 노력에 달려있다는 시각은 26.8%에 불과해 스스로의 노력만으로 계층 상승을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크게 자리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였다.

 

한국 유로저널 임택 선임기자

eurojournal03@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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