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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컴백하면서 외침은 윤석열 위기로 인식

중도층과 젊은층 잡기위해 '김건희여사 및 채상병 특검'을 받아야해 용산과 대립과 갈등 불가피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참패이후 침묵 모드에 들어간 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지만 이내 다시 등장하면서 6월 23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주변에 온통 적뿐이지만 오히려 이를 기회로 활용하려는 한 전위원장에 대해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라는 말이 국민의힘 내에 떠돈다. 

하지만, 한 전 비대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선언으로 국민의힘 내부서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당 대표 출마 선언에 용산에서 지지를 받았다는 친윤 원희룡 전 제주지사,  원내 당대표 출신 나경원 의원, 그리고 비윤으로 분류되며 당내 볼멘소리를 맡아온 윤상현의원이 나섰다.  

일각에서는 한 전 비대위원장의 전대 출마 선언에 긍정적인 시각이 강한 반면, 다른 한쪽에선 독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윤석열정부 2인자로 불리고, 조선제일검으로 불렸던 한 전 비대위원장은 그동안 세 차례나 윤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 용산의 괘씸죄에 갇혀있다. 

가장 먼저 불거진 갈등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 당시였는데 한 전 비대위원장은 “국민이 걱정할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던 탓이다. 

이와같은 대통령실에서는 한 전 비대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오히려 갈등에 불을 붙였고 즉각 반발하고 나섰지만, 이후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서 화기애애한 만남을 보이면서 갈등이 봉합되는 듯했다. 

그러나 4·10 총선을 목전에 두고 갈등은 재점화됐다. 

해병대 채 상병 수사외압 의혹이 벌어지자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이종섭 국방부 전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 이후 출국 문제가 발생했다. 

또 당시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테러 발언 등으로 정권 심판론이 극대화된 시점에 한 전 비대위원장은 이들의 사퇴를 요구했다. 

해당 논란들로 두 인물의 갈등이 극대화되면서 총선 대패로까지 이어졌다. 심지어 화해의 제스처조차도 볼 수 없었다. 

이 결과로 총선 후 한 전 비대원장은 윤 대통령의 시가 초대에도 몸이 불편하다는 핑계로 은하지 않았고, 당 대표 출마직전에 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는 데, 용산측에서는 통화 기간을 10초 정도라고 밝혀 아예 무시해 버렸다.

총선서 패배하자 한 전 비대위원장은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며 바로 물러났다. 

이후 국민의힘은 황우여 전 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앉혀 비대위 체제를 유지해오고 있다. 본격적으로 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말들이 나오기 시작한 때다. 이때부터 당원 100% 룰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국민의힘은 직전 전대서 유승민 전의원에대한 민심의 지지가 앞도적이자 용산은 룰을 당심 100%로 정해 유 전의원을 주저 앉히고, 당시 5위로 5%대 지지율을 받고 있던 김기현 의원을 윤심을 동원해 당 대표로 선출하기도 했다.

결국 당정관계는 수직적으로 될 수밖에 없었고, 국민의힘은 대통령실에 질질 끌려다녀야 했다. 그 여파로 국민의힘은 지금도 용산의 분실로 불리고 있다.

전당대회 룰과 지도 체제의 전환을 위해 황우여 비대위는 당헌·당규 개정 태스크포스(TF)를 띄워, 한 전 비대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한 수단으로당심 50%와 민심 50%, 당심 90%와 민심 10%, 그리고 당심 80%와 민심 20%를 제기해왔는 데, 한 전 비대위원장 측에서 강하게 반발해 당심 80%와 민심 20%로 결정했다.

이와같이 전대 룰 개정 작업이 착수되자 한 전 비대위원장이 차츰 모습을 드러내면서 지속적으로 원내외 인사들을 만나며 조용히 세를 모아왔다.

우선 함께 선거를 치렀던 실무자들을 만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윤석열정부의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발 해외직구 대책을 비판하며 다시 잠행을 이어나갔다.

이후 초선인 정성국·김상욱 의원을 만났고,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 비서실장을 지낸 김형동 의원 등을 만났던 것으로 전해진다.

자신이 한 차례 띄운 지구당 부활, 정치개혁 시리즈 등에 관해서도 의지를 불태웠다고 한다. 

한 전 비대위원장의 약점은 취약한 원내 기반이 지속적으로 꼽혀왔는데 비윤 대체제로 인식될 경우, 비윤(비 윤석열) 표가 결집될 수도 있다. 이 경우 등판과 동시에 당내 세력 다지기에 들어가, 당 대표에 당선되는 순간 바로 대립각을 세울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한 전 비대위원장은 비윤도, 친윤도 아닌 애매한 위치로 당장 윤 대통령을 강하게 타격할 경우, 친윤 등의 당내 반발도 무시할 수 없다.

한 전 비대위원장이 독자적으로 당내 세력을 구축해 생존해 살아만 난다면 존재감 면에서 압도적일 수밖에 없다. 

또한 당 대표가 되면 대권주자로 발돋움하기 위해 윤 대통령에게 맹렬히 비판을 가해서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한 전 비대위원장의 상승세는 윤 대통령에게는 위기인 것으로 인식된다. 

만남의 가능성이 언제든 열려 있다고는 하지만 윤 대통령의 임기가 절반이 넘게 남은 상황서 한 전 비대위원장이 등을 돌린다면 윤 대통령은 바로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우선, 앞서 언급한 김건희 여사의 명품 백 수수 의혹에 관해 한 전 비대위원장은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기 때문에 기존 입장서 선회하게 될 경우, 중도층을 잃게 된다. 

192석을 갖고 있는 야당은 8석만 확보하면 김 여사 특검은 실행이 가능해진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친한계가 캐스팅보트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전 비대위원장은 23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 눈높이에 응하라는 국민의 명령에 응하려 오랫동안 정치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바꿨다”면서 “당·정 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출마 선언 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여당이 주도하는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 이 문제를 정면돌파해야 한다"고 설명해 이 역시 용산과 대립과 갈등이 분명해졌다.

특히, 당 안팎에서 채상병 특검법 추진 입장에 대한 반발 여론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합리적 대안 제시 없이 논란을 종결시키고 건설적 주제로 옮겨갈 수 있나"라며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순진한 발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와같은 한 전 비대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친윤계로 분류되는 한 중진 의원은  "먼저 나서서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하는 것은 대통령과 각 세우고 싸우자는 이야기"라며 "용산에 대한 협박이나 다름없다"라고도 말했다.

1358-정치 2 사진 1 .png1358-정치 2 사진 2.png

최근 여론조사 기관인 여론꽃이 6월 21-22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이상 남녀 1,000명의 응답을 받은 결과, 한 전 비대위원장이 나경원의원, 원희룡 전 지사를 압도하고 당선될것으로 예상된다.  두 조사에서 한동훈은 호남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 모든 연령대, 남녀 모두에서 ‘나경원’을 제치고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에 더 적합한 인물로 꼽혔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58.8%p의 압도적인 격차로 ‘한동훈’이 더 적합하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나경원’ 11.7% 대 ‘한동’훈 70.5%). 

또한,  한동훈은 모두 모든 지역, 모든 연령대, 남녀 모두에서 ‘원희룡’을 제치고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에 더 적합한 인물로 꼽혔다. 특히 대구·경북지역과 70세 이상에서 ‘한동훈’은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전화면접조사 격차 47.2%p, ARS 격차 48.4%p의 압도적인 격차로 ‘한동훈’이 더 적합하다고 답했다.(국민의힘 지지층 전화면접조사: ‘원희룡’19.8% 대 ‘한동훈’ 67.0%, ARS ‘원희룡’ 21.8% 대 ‘한동훈’ 70.2%).

하지만 1차에서 50% 지지율을 못얻으면 결승 투표가 있어 결국에는 비윤 한 전 비대위원장과 친윤의 원희룡 전 지사의 대결이 예상되어 승리를 점치기에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앞으로 한 전 비대위원장은 중도층을 포섭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데 칼날이 용산을 향하고 있는 '김건희 여사 특검, 해병 채상병 특검'으로 윤 대통령과 날을 세울 수 밖에 없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 전 비대위원장의 관계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 두 인물 모두 각자의 생존을 위해 등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한 전 비대위원장을 향한 용산의 공격이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24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의 출마 선언에 대해  "사람 냄새가 안 난다. 어제 기자회견을 보면 마치 AI가 말하는 것 같은 스타워즈의 로봇이 말하는 것 같은 그런 인상을 준다"고 혹평했다.

신 변호사는 이어 한 전 비대워원장이 언급한 '당정관계 수평적 재정립'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당헌 8조에서 규정한 '당정의 긴밀한 협조', '당의 대통령 국정 운영 뒷받침' 조항들을 언급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신 변호사는 또 "이런 말까지 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것은 만약에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가 된다고 하면 엄청난 갈등 상황이 바로 조성되는 것이고 한마디로 말하면 국민의힘에 하나의 악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sh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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