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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2024.07.23 20:42
'사면초가' 한동훈, 댓글부대 파장 등에 '한동훈 특검' 당위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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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한동훈, 댓글부대 파장 등에 '한동훈 특검' 당위성 높아져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한동훈 특검', 김건희 여사의 문자메시지 읽씹 논란에 이어 이른바 여론조성팀·댓글팀 의혹마저 불거지면서 하루하루를 고통과 시련의 날을 맞고 있다. 최근 제기된 논란이 되고 있는 김건희 여사가 한 전 비대위원장에게 보냈다는 이른바 문자메시지 읽씹(확인했지만 답장을 보내지 않음) 및 사설 여론팀 문제다. 첫 토론회서도 다른 후보들은 한 전 비대위원장이 김 여사에게 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해당 논란은 김 여사가 한 전 비대위원장에게 문자로 사과 의사를 밝혔으나 한 전 비대위원장이 답장하지 않았다는 데서 촉발됐다. 지난 1월 한 전 비대위원장은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을 두고서는 “국민이 우려하실 지점이 있다”고 밝혔던 바 있다. 이를 두고 한동훈 캠프와 다른 후보들 간에서는 유출 경위를 두고 팽팽하게 맞서는 중이다. 서로 자기 측에서 유출한 게 아니라며 수렁에 점점 더 빠져드는 형국이다. 현재 김 여사가 한 전 비대위원장에게 전송했다는 메시지는 총 5건이 공개됐는데, 여기엔 모두 사과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 전 비대위원장은 김 여사가 사과하려는 의지가 없었다는 것을 다른 경로를 통해 확인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김 여사의 사과가 필요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공천 문제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9일 "공천관리위원이 아닌 한동훈 후보의 일부 측근들이 비례대표 후보 검증이나 선정 작업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이어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에서 "(해당 측근이) 한 후보와 현재도 연결돼 있다"며 "한 후보야말로 법무부 장관 할 때부터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는 팀이 별도로 밖에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한 후보가 얼마나 직접적으로 인지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분명한 팀이 있었다"며 "공천에 개입했던 특정인과도 연결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는 원희룡 후보는 한 후보의 이른바 여론조성팀·댓글팀 의혹과 '한동훈 특검'을 거론하며 "사실관계가 맞다면 김경수 지사처럼 징역 2년의 실형을 받을 수 있는 사안이고, 당내에서 보호하려고 해도 보호할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해 민주당보다는 오히려 내부의 적이 더 강했다. 10명 중 5명 이상, 한동훈 후보를 위한 ‘댓글팀은 있을 것’이라고 응답해 장예찬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한동훈 후보를 위한 댓글팀이 있다고 폭로한 것에 대한 여론조사꽃의 여론조사 결과, 전화면접조사 결과 56.6%가 ‘댓글팀이 있을 것이다’ , 26.4%만 ‘댓글팀은 없을 것이다’ 이라고 응답해 격차가 30.2%p가 났다. 모든 지역, 60대 이하 모든 연령대, 남녀 모두에서 한동훈 후보를 위한 ‘댓글팀이 있을 것’이라 응답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댓글팀이 있을 것’ 52.0% 대 ‘댓글팀이 없을 것’ 22.4%로 응답해 무당층의 과반 이상이 한동훈 후보를 위한 ‘댓글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은 ‘댓글팀이 있을 것’ 62.1% 대 ‘댓글팀이 없을 것’ 26.1%로 응답해 중도층 10명 중 6명 이상은 한동훈 후보를 위한 ‘댓글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조사 결과 및 표: 여론조사꽃 전재 > 게다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폭로한 나경원 후보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청탁' 후폭풍이 잦아들지 않고 '분당 대회', '자폭 전대'라는 자조를 넘어 야당까지 한 목소리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서고 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정책조정회의 모두발언에서 "한 후보는 여론 조성팀 의혹에 대해, 나 후보는 불법 청탁 의혹에 대해, 원희룡 후보는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에 대해 수사를 받아야 할 당사자"라며 "서로가 범죄 행위들을 나란히 증언하고 있는 만큼, 응당하게 수사도 나란히 잘 받기를 바란다"고 비꼬았다. 조국 조국혁신당 의원은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논란이 된 '댓글팀' 의혹에 대해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수사를 해서 사설 댓글팀 조직 관리를 누가 했고 비용은 누가 댔는지, 한동훈 당시 장관에게 언제 몇번 보고를 했는지 조사해야 한다"며 "이미 발의한 '한동훈 특검법' 안에 사설 댓글팀 운영 의혹도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공개한 문자에 '법무부 장관에 보고 드림'이란 부분이 있다"며 "공무원법 위반은 당연하고 업무방해죄 등 여러 혐의가 문제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드루킹 사건'으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실형을 살았다"며, "김건희 여사 한동훈 후보 양측 모두 사설 댓글팀을 운영한 의혹이 있고, 두 사람 모두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특검법'을 당 1호 법안으로 추진하는 혁신당은 내심 폭로전을 반기는 분위기다. 특검 명분을 쌓아가면서도 여당 내 '이탈표'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신장식 원내대변인은 "지금과 같은 여권 분열이 한동훈 특검법 통과 가능성을 높일 것이란 관측에 대해선 "불감청고소원(不敢請固所願·감히 청하지는 못하나 원래부터 바라던 바)"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조국혁신당이 발의한 ‘한동훈 특검법’에 대해 공조 의사를 밝히면서 야권 내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민주당은 이르면 7월 말부터 한동훈 특검법에 대한 국회 법안 심사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동훈 특검법은 한 후보의 ‘고발사주’ 연루 의혹, 자녀 논문 대필 의혹에 더해 여론조성팀(댓글팀) 조성 의혹 등을 추가한 특검법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장예찬 전 청년 최고위원이 제기한 여론조성팀(댓글팀) 의혹도 있지 않냐”며 “국민의힘 스스로 ‘한동훈 특검법’ 추진 논리를 강화시켜준 꼴”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만일 한 후보가 당 대표가 될 경우 ‘윤석열 대 한동훈’의 싸움이 더 세질 것”이라며 “그 때가 되면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여권 분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미리 할 일을 해놓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sh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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