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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4.12.08 13:20
뒤가 겹치지 않게 만든 갓난아이의 두렁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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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가 겹치지 않게 만든 갓난아이의 두렁치마 예전 갓난아이에게 입히던 옷으로 배냇저고리와 두렁치마가 있었다. 웃옷으로 입히던 배냇저고리는 깃과 섶을 달지 않은 아기 옷으로 배내옷, 깃저고리라고도 한다. 희고 부드러운 무명이나 명주로 만드는데, 등에 솔기를 하지 않고 배와 손을 덮을 정도로 길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아랫도리로 입히던 두렁치마는 조선시대 어린아이의 배부터 아랫도리를 둘러주는 기능적인 치마로서 '두렁이', 또는 '배두렁이'라고도 한다. 배두렁이는 뒤가 겹치지 않게 만들었는데 이는 누워있는 아기에게 뒤가 배기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 기저귀 갈기에도 편리하게 했다. 요즘처럼 옷감의 종류도 많지 않았고, 요즘 입는 속옷 같은 것도 없었던 옛날에 몸이 여린 갓난아이에게 보온용으로 입혔던 것이다. 흔히 무명이나 명주, 융 따위를 겹으로 하거나 솜을 두어 만들었으며 누비로 만든 것이 많았다. ▲ 정교하게 손누비 하여 지은 두렁치마(석주선박물관 소장) 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에서 보면 두 이레쯤(14일) 될 때 이 두렁치마를 입히기 시작한 듯하다. 아기들이 기어다니기 전까지는 남아나 여아같이 입었지만, 자라면서 주로 여아들만 입었다. 석주선기념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두렁치마는 1900년대 여아용 누비 두렁치마인데 전체를 손누비했으며, 길이 48cm, 폭 108cm의 이 두렁치마는 한 폭 좌우에 사다리꼴 형태의 무를 달아 양끝이 처지지 않도록 하였다. <글: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제공 >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선임기자 yanoh@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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