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 ‘북 로켓 발사 저지’ 긴밀 공조
사진 한·미 정상 “북 위협·도발에 단호 대처”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앞서 25일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의 철회를 강력히 촉구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키로 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 발표가 유엔 안보리 결의와 지난달 미·북 합의를 위반한 것이며,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적 행위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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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26일 청와대에서 핵안보정상회의 양국 정상회담을 열고,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북한의 발사계획 철회를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탈북자 문제는 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라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 가운데 긴밀하고 원만하게 처리키로 합의했다.
이어 이어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배타적 경제수역(EEZ) 경계획정 협상도 조속히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 날 한·중 정상회담은 이 대통령과 후 주석간의 10번째 정상회담이며 후 주석의 방한은 재임 중 세번째 이다.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은 브리핑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에 대해 중국 지도부도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지속적으로 북한과 소통해 그것을 중지시키도록 하는 노력을 기울여가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탈북자 문제와 관련 후 주석은 “그동안 양국이 서로 입장을 이미 잘 알고 있고, 많이 다루어져온 문제이기 때문에 중국은 중국대로 탈북자 문제에 대해서 많은 배려, 그리고 관심을 가지고 한국 측의 입장을 존중해서 원만히 처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또 국내절차 완료 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개시한다는 합의를 재확인하고 양국 통상장관회담을 조속한 시일 내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음으로써, 4~5월 진행되면 대개의 방향이 확정지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밖에도 두 정상은 올해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와 사업 등을 통해 양국간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기반을 강화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이를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와 관련 두 나라는 ▲ 정치·전략적 소통 강화 ▲ 2015년 양국 교역 3000억불 목표 조기달성 노력 등 실질적 협력관계 증진 ▲ 민간·언론 등 분야에서의 교류·협력 강화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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