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중국과 유럽 영향에 성장 발목 잡혀
글로벌 경기가 심상치 않는 중국의 각종 지수 하락과 중국 정부의 성장 정책 폐기를 비롯해 여전히 부진한 유럽 경제 침체로 부정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5일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가 올해 GDP 성장률 목표치를 7.5%로 설정함으로써 2005년부터 줄곧 고수해 온 바오바(保八, 성장률 8% 이상 유지) 정책을 폐기하였다. 이를 시발점으로 뒤이어 발표된 산업생산, 소매판매, 무역수지 등 실물지표들이 일제히 악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11.4%로 2009년 7월 이후 최저 증가폭을 보였으며, 같은 기간 소매판매 증가율 역시 14.7%를 기록하면서 전월보다 3.4%p 감소했다. 2월 무역수지는 對유럽 수출 부진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원자재 수입액 급증으로 23년 만에 가장 큰 폭인 31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유럽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재정위기의 진원지인 그리스 외에도 올해 재정적자 목표치를 상향 조정한 스페인, 경기침체(경제성장률 2분기 연속 마이너스) 대열에 합류한 이탈리아와 아일랜드, 국채금리가 고공행진 중인 포르투갈 등 여러 국가들이 위기의 재부각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유로존의 3월 제조업·서비스업 복합 PMI(구매관리자지수)가 시장의 예상 밖으로 전월대비 하락한 48.7을 기록하여 경기전망이 한층 어두워지고 있다.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과 미국 경기지표 개선조짐으로 세계 경제 회복 기대가 다시금 발목이 잡히면서 긍정적인 희망을 주고 있는 하반기 경기마저 재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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