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시장 확대 정책에 따라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둔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한국은 신흥국으로도 수출 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 기획재정부는 15일 ‘중국 경제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각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중국은 최근 내수시장을 확대하는 등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중국의 전략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올해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성장률 목표치를 7.5%로 하향 조정하면서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수출 주도에서 내수시장으로’ 근본적인 정책방향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OECD는 “중국 경제가 펀더멘털이 공고하며 내수 진작을 위한 통화·재정정책의 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중국 경제는 경착륙 우려에도 지난해 기준 국민총생산(GDP) 대비 43.5%의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자들은 ▲수출 둔화 ▲지방정부 채무 악화 ▲부동산 가격 급락 ▲지방재정 부실 등을 거론하며 경착륙 가능성을 제기한다.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지난달 열린 ‘2012년 중국개혁포럼’에서 “GDP대비 80%로 추정되는 공공부채 규모와 수출 증가세의 둔화 추세 등을 감안할 때 경착륙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낙관론자들은 “최근 중국 경제의 부진은 산업구조 고도화와 내수확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며 앞으로도 중국 경제는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보고서는 “유럽 재정위기와 고유가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제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